사진/송영관
‘삐’소리가 그립네
윤영선
전철 타고 내릴 때면 나오는 말 ‘행복하세요’
행복하란 그 말소리 들을수록 좋았건만
‘삐’ 소리 무심코 넘겼네, 오늘따라 그립네
저녁놀
윤영선
새벽 일 나가려고 동녘에 뜨는 해야
온종일 일터 나가 빨갛게 물든 얼굴
서산에 붉게 탄 얼굴 저녁상에 걸터앉네
밥은 먹고 계실까
윤영선
삼양동 피란 동자 북녘 하늘 바라보네
구십 평생 해를 지고 비상하는 새를 좇아
해 뜨는 언덕집 울 엄니 밥은 먹고 계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