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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국의 문화산책] 김승국의 공연산책, 문화유산의 보고 남사당놀이

 

김승국의 공연산책, 문화유산의 보고 남사당놀이

 

남사당놀이는 우리 민족의 오랜 역사와 함께, 민중 속에서 스스로 형성, 연희가 되었던 유랑 전문예인집단의 민중예술이자 종합공연예술로서 국가무형유산 제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얼마 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도 지정된 우리 민족의 문화적 정체성이 깃들어져 있는 중요한 무형문화유산이다.


남사당패에는 제일 우두머리인 꼭두쇠가 있고 그 밑에 곰뱅이쇠(기획), 뜬쇠, 가열, 삐리, 저승패, 등짐꾼 등의 서열이 있으며 큰 집단은 40명 내외의 인원으로 구성되어있고 내부 규율이 엄격하였다.


남사당놀이는 6마당으로 구성되어있으며, 6마당은 덜미(꼭두각시놀음, 박첨지놀음), 살판(땅재주), 버나(쳇바퀴돌리기, 대접돌리기), 덧뵈기(탈춤), 어름(줄타기), 풍물놀이(농악)이다.


6마당 중 ‘꼭두각시놀음’이 1964년에 국가무형유산 3호로 지정되었다가 1988년에 나머지 5종목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추가 지정되어 ‘남사당놀이’라는 종목으로 지정되었고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의 예술성을 지닌 연희 종목으로 그 위상을 갖추게 되었다.


덜미는 전통인형극으로서 ‘꼭두각시놀음’, ‘박첨지놀음’, ‘홍동지놀이’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데 현재 남사당놀이에만 전통인형극이 유일하게 남아 있어 남사당놀이의 끈질긴 생명력과 대중성을 대변해 주고 있다.

 

 


살판은 땅재주로서 살판이라는 용어는 잘하면 살판이요, 못하면 죽을 판이라는 데서 유래되었으며 현대의 덤블링과 같이 재주를 넘으며 재주꾼과 어릿광대의 해학이 넘치는 재담을 주고받는 것이 별미이기도 하다.

 


버나는 쳇바퀴돌리기, 대접돌리기라고 하며 재담을 나누며 담뱃대 끝이나 약 40cm가량의 막대기 끝부분을 뾰족하게 깎아 둥글게 만든 기구를 돌리면서 여러 가지 재주를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덧뵈기는 탈춤을 말하는데 중부지방, 남부지방, 북부지방 등 탈놀이의 모두 13종의 탈(가면)이 등장하며 총 4마당으로 구성되어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극 연희이다.

 


어름이란 줄타기 혹은 줄놀음을 말하며 얼음 위를 걸어가듯 조심스럽고 어렵다 하여 어름이란 이름이 생겼으며 줄 위의 줄광대와 줄 묘기를 펼치면서 땅 위의 매호씨(어릿광대)와 재담을 주고받으며 때로는 승도창이라하여 노래를 부르며 노는 놀이를 말한다.


풍물놀이는 길놀이와 비나리, 판놀이로 구성되어있으며 어떠한 지방색을 띠지 않은 것이 특징이며 약 30여 가지의 판굿이 있으며 공연시간은 약 4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내가 2009년에 잠시 남사당놀이보존회의 이사장으로서 재임하였던 연고로 남사당놀이와는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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