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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손가락 부상으로 급선회한 클린스만 감독 경질 문제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
손흥민 손가락 부상으로 급선회한 클린스만 감독 경질 문제,
손을 보지말고 달을 봐야한다!

 

손흥민 손가락 부상으로 급선회한 클린스만 감독 경질 문제

 

축구 국가대표가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패한 뒤, 한국 축구팬들은 축구 국가대표팀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 본가로 출국해 버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이번에는 축구팬들이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에 화살이 돌아갔고 급기야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회장이 동시에 물러나라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난데없이 터져 나온 기사 하나가 이 모든 분위기를 묻어버렸다. 14일, 영국 대중지 더선에 메인 기사로 ‘핑퐁 딩동(탁구로 인해 시끄러운 일이 벌어졌다는 뜻)’이란 제목의 한국 축구대표팀 갈등설이 보도되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준결승전이 열리기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주장 손흥민이 이강인을 비롯한 막내급 선수들과 언쟁을 벌였다는 것이다. 일부 젊은 선수들이 식사를 빨리 마치고 탁구를 하러 가려고 했고, 식사 자리를 선수단 단합의 장으로 생각한 주장 손흥민이 식사 자리에 더 오래 함께 할 것을 권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까지 합류해 언쟁이 커졌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오른손 검지와 중지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는 게 영국 매체 더선의 주장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요르단전과 11일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전에서 모두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나왔다.

 

 

그리고 14일 한국에서도 여러 기사가 쏟아졌다. 96년생과 92년생 축구 국가대표 간의 마찰이 있었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멱살을 잡았다고도 알려졌다. 또 이러한 기사들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선수단의 갈등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렇다면 누가 영국 더선에 이런 내용을 흘렸을까? 당일 식사를 하다가 언쟁을 벌린 선수들은 아닐 것이다. 특히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영국 매체에 그런 내용을 흘릴 아무런 이유가 없으며, 국내파 선수들 역시 국내 언론을 놔두고 영국 더선에 기사를 제공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누가 이런 기사를 흘리고, 반사적으로 이득을 보겠는가.

 

다시 돌아가면 문제의 시발점은 아시안컵 4강 탈락이었고,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회장 사퇴였다. 설령 선수들이 언쟁을 벌리고, 주먹다짐을 했다손 치더라도 이 모든 관리 책임은 클린스만 감독이다.

 

축협에서 15일에 전력강화위원회를 연다고 한다. 자꾸 숨어 있던 이야기를 부풀려 본질을 흐리거나 좋은 게 좋다는 식의 묻어버리기는 안 될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팬들이 바라는 바를 충분히 들어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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