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타임즈 관리자 기자 | 최근 코로나로 인해 미용제품 시장이 침체기인 가운데에도 유독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가 있다. 염색샴푸다. 모다모다 샴푸가 출시되면서 시작된 염색샴푸 시장의 뜨거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금 36년동안 염색제를 개발해 온 조형준 연구원(오페이스코리아 연구실장)을 만나 한국 염색제 시장의 현주소를 알아보았다.
“36년 동안 이 분야에서 일해왔지만 염색제 시장이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은 처음 봅니다. 사실 염색제 시장은 화장품과 달리 전문화된 보수적인 시장으로 큰 변화없이 조금씩 성장해왔는데 작년에 모다모다 염색샴푸가 출시되면서 돌풍이라고 할 정도의 반응이 생긴거죠. 사회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구요” 최근 뜨겁게 달아오른 염색샴푸 시장을 조연구원은 무척 고무적으로 느낀다. 대한민국 염색제 시장의 산 증인인 조연구원은 염색제 시장의 초점이 조금씩 변해왔다고 말한다. “시장 개화기에는 염색 시간이 제일 중요했죠. 그러다 염색 성분(혜나, 오징어 먹물 등)이 주목을 받게 되었고, 2010년 즈음 시장의 중심은 소비자의 편의성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대한민국 염색제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지는 않아도 나름 꾸준히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오면서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왔다. 그러다 지난해 모다모다 샴푸가 출시되면서 염색제 시장의 판도가 크게 요동치게 된다. “저희같이 평생 염색제만 제조해온 사람들은 이런 급격한 시장환경 변화에 큰 충격을 받은 것도 사실이죠” 그동안 잠재되어 있던 소비자들의 새로운 제품에 대한 구매욕구와 맞물려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지만 모다모다 샴푸의 성분위해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소비자들의 대혼란이 연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혼란을 틈타 최근 한 달 사이에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까지 하루가 멀게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수없이 출시되는 제품들 중에 결국에는 한 두개가 살아남아 시장이 정리되는 수순을 밟게되죠” 시장 트렌트에 편승하기 위해 급하게 출시되는 제품들을 보면서 조연구원은 이 제품들이 소비자를 얼마나 만족시킬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고 있다. “좋은 상품을 만든다면 소비자들은 재구매로서 답을 줄겁니다. 그런데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다시 구매할까에 대해서는 솔직히 조금 의심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조연구원이 강조한 것은 결국 염색력이다. “소비자들이 염색 효과를 보기위해 1~2주 동안 매일 혹은 한 두달간 매일 샴푸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겁니다. 모발 상태, 두피 건강 등은 기본이고 결국에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염색의 효과가 즉각적으로 생겨야합니다” 최근 염색샴푸 시장이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주목을 받게 된 것을 조연구원은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제품의 염색력에 실망하여 혹시나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지는 않을까 걱정한다.
“평생 염색제만 연구해온 사람으로서 그 동안의 연구경험과 노하우로 이런 혼란스러운 시장을 정리 할 수 있고 끝까지 살아 남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수백 번의 연구와 실험을 통해 개발한 에이지핏블랙체인지 샴푸를 출시하게 된겁니다”
조연구원이 강조한 이번 신제품의 모토는 ‘단 한번의 샴푸만으로 염색이 완벽하게 되고 두피 영양과 윤기있는 모발건강까지 동시에 해결한다’이다. “누구나 팔 수는 있습니다. 고객들도 한번은 사줄 수 있죠. 그러나 염색제는 꾸준히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결국에는 염색력으로 판가름 날겁니다. 염색이 잘 되지 않는 염색제를 소비자가 선택할리 만무합니다. 그건 마치 빠르지 않은 스포츠카와 같은 말이잖아요” 조형준 연구원의 염색에 대한 철학은 이렇게 확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