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참여축제의 하이라이트 노래자랑 입상자들과 김진일 촌장
[단독집중취재] 잔치, 잔치 열렸네. 효녀 잔치 열렸네. 백령도 잔치 열렸네. 아름다운 섬, ‘백령도 제7회 심청 孝 축제‘ 초가을의 백령도를 아름답게 물들이다.
북녘의 장산곶이 손에 잡힐 듯 건너다 보이는 서해 최북단의 아름다운 섬 백령도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백령심청 孝 축제’가 2023년 9월 9일 오후 5시 ‘심청효테마파크’의 주최/주관과 유영우 감독의 총 기획 연출로 김영옥 무용단, 영화배우협회, 가수협회의 협연으로 초가을의 백령도를 아름답게 물들였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백령심청 효 축제‘는 심청효테마파크의 촌장 김진일 사장이 경상북도 안동인 고향에서 음악을 하면서 작곡 활동을 하던 중 건강상의 이유로 잠시 휴양차 찾아온 백령도에서 몰라보게 건강을 회복하여 백령도에 정착하게 되면서 설화속의 주인공 효녀 심청이를 주제로 테마파크를 만들어 백령도의 랜드마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발상으로 2만여평의 부지에 연꽃을 심고 심봉사와 심청이의 조형물을 육지에서 하나, 둘 제작해 설치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다.
연꽃마을 입구 심청효테마파크 정문
심청孝테마파크를 백령도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인들과 함께 작은 음악회로 시작한 것이 어느덧 7회째를 맞게 되었고 이제는 백령도의 문화행사가 되었고, 백령도의 큰 잔치가 되었다
이렇게 심청효문화축제가 있기까지에는 남편의 생각에 아무런 불평없이 내조를 통해 응원과 헌신의 수고를 아끼지 않은 아내 임정혜 씨에게 이제라도 사랑한다는 말과 고맙다는 마음을 전하겠다며 멋적어하는 김진일 촌장에게는 사랑스런 두 딸이 있다면서 큰 딸 김다희, 작은 딸 김을남은 불가능한 계획을 이룰 수 있게 해준 동지들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행사는 오후가 되면서 백령도에 주둔한 군인가족들로 보이는 활기찬 모습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너른 마당 한쪽 천막 아래에서 파전을 굽고 소라 무침 등을 안주로 막걸리와 음식 등을 나누는 정겨운 모습이 아주 오래전 기억속에 가물거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백령도 주민들이 준비한 막걸리와 먹거리 장터
'백령심청孝축제'를 즐기는 객석의 백령도 주민들
주최측이 준비한 상품과 행운권 추첨으로 나누어 줄 50인치 tv 등 산더미같이 쌓인 경품의 주인을 가리기 위해 번호를 받는 줄이 장사진을 이루었다.
백령도 주민이 5천 여명이라는데 십분의 일은 이곳에 온듯하다. 백령도에서 운행되는 택시가 6대 라고 하는데 축제장 앞 주차장에 40여대가 넘는 차들이 이중, 삼중으로 주차되어 있는 것은 백령도에서는 보기드문 풍경이라고들 했다.
이날 축제의 사회에는 영화감독이자 문화예술 기획자 봉회장이 화려하고 매끈한 오프닝 멘트로 개식을 알리고 김진일 촌장이 개회사를 통해 제7회 ‘백령심청 효 축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후원으로 도와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문화행사의 개회를 알렸다.
문화축제 개회사를 하는 심청효테마파크 김진일 촌장
축하를 하기위해 인천에서 백령도까지 달려와 자리를 함께해준 내빈으로 옹진군 의회 이의명(더불어민주당) 의장은 백령도의 유일한 문화행사이고 단일한 주제로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자리에서 소통하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백령도 주민과 백령도를 찾아준 관광객 모두의 축제라고 축하하면서 7회째 이렇게 훌륭한 축제를 위해 애쓰신 김진일 효 테마파크 촌장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라는 축사를 했다.
이어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옹진군 지역위원장은 문화로부터 소외될 수밖에 없는 백령도에 전통문화의 아름다운 설화를 가슴속에 되새기는 '백령심청孝축제'를 7회째 개최하고 있는 김진일 촌장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찾아왔다고 축사했다.
미래의 유권자들에게 싸인을 해주는 인천중구, 강화, 옹진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지역위원장과 이의명 옹진군 의회 의장
본격적인 문화행사의 시작으로, 울산에서 달려온 김영옥무용단은 진도북춤으로 천지를 울리고 신명을 북돋는 화려한 춤새를 구사하여 객석을 들썩이게 했고, 입춤소고 춤 등으로 전통의 멋과 흥을 선보였다.
김영옥 무용단원들과 황성욱 회장
판소리 심청가를 소리하는 김증인 명창
이어서 사랑은 타이밍을 부른 가수 신선희 씨, 삶의 무게를 부른 가수 황선정 씨와 노익장을 과시한 멋쟁이 노신사 영화배우이자 가수 한태일 선생의 나의 노래는 객석을 숨죽이게 하고도 남았다.
영화배우, 가수인 한태일 선생의 멋진 팬 서비스
이날 공연의 총 감독 겸 연출자인 가수 유영우의 추풍령은 객석의 중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본 공연의 마지막은 ‘나는 못난이’의 주인공 이천행(딕훼밀리) 씨의 노래를 모두가 따라 부르는 진풍경으로 왕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재치와 웃음으로 축제를 주도하는 사회자 봉회장, 총 연출/기획, 유영우 감독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주민들이 참여하는 노래자랑이었다. 손 팻말 등으로 팬들을 구성한 일곱팀의 참가자들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놀라운 실력으로 갈채와 함성이 백령도를 떠나갈 듯 했다.
노래자랑의 치어리더들, 엄마 아빠를 응원하며 재롱으로 웃음을 선사한 주인공들
참가자 중 119 구급대원이 부른 노래제목이 압권이었다. ‘무조건’ “대청도에서 부르면 달려 갈거야 소청도에서 불러도 달려 갈거야 무조건 무조건이야"라는 노래를 불러 객석의 박수를 독차지 하는 철저한 직업의식으로 ’119대원‘에 대한 감동을 연출하기도 했다.
주민 노래자랑에 참가한 119대원의 '무조건' 무조건 부르면 달려간다고 ~~~**
이날 노래자랑의 대상은 멋지게 생긴 팔각모의 사나이 해병이 1등 대상으로 50인치 tv를 부상으로 받는 기염을 토했다. 노래자랑이 끝이 아니었다. 무대주변을 에워싼 수십명의 어린이들은 행운권 추첨을 연호하며 자리를 떠나려는 어른들을 붙들었다
익살스런 봉회장의 사회솜씨는 백령도가 좁은 듯하다.
산더미같이 쌓인 경품이 하나 둘 주인을 찾아갈 때마다 환성과 탄성이 교차하는 백령도의 아름다운 밤이 깊어간다.
후원과 협찬으로 풍성한 축제를 함께 만들어준 옹진군청, 농협, 우체국, kt, 주)마루산업개발, 주)동서에너지, 주)남서해양개발, 주)태성건설, 주)청봉건설, 주)대경기업, 주)고려고속, 주)국대자원, 중앙정미소, 까나리액젓의 명가 우주식품 등 아름다운 이웃들이 함께 빗어낸 “제7회 백령심청孝축제”는 아쉬운 마음들로 내년을 기약하며 마무리되었다.
이날 축제장을 찾은 이한일 백령도 면장에게 기자가 백령도에 이런 문화행사가 년중 몇 번이나 열리느냐고 묻자 오늘 ‘백령심청 효 축제‘가 유일한 문화행사라고 말하면서 작년까지 김진일 촌장이 사재로 준비해서 축제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금년에 처음 옹진군의 지원이 있었다. 큰 도움은 못되었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런 축제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격려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백령면에서도 행정적인 지원이 가능한 것은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백령심청테마파크를 안내하는 심청이와 조감도
이날의 축제를 끝까지 지켜본 옹진문화원 태동철 원장은 지리적으로 열악한 북단의 끝 섬 백령도를 찾아와 행복한 백령도로 만들어준 출연진과 김진일 촌장, 심청효테마파크의 노력에 응원과 성원의 갈채를 보낸다면서 자주 접할 수 없는 전통의 춤과 판소리를 현장에서 보고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한 울산의 황성욱 회장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막걸리 한잔으로 뒷풀이와 평가를 나누는 수고한 스텝들이 둘러앉은 식탁의 끝자락에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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