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가무악시리즈Ⅰ- 2023 한국전통의 맥 100인전’
사)한국전통예술협회는 등록 법인으로 예술의 문화적 가치 확립을 바탕으로 인문학의 대중화와 문화예술생태계의 복원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이다.
송미숙(진주교육대학교 교수)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이 시대의 가무악시리즈 Ⅰ- 한국전통의 맥 100인전‘ 을 전통예술의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예술생태계의 숲을 일구는 백화제방을 위한 이음의 현장을 성황리에 진행하고 있다.
전국을 무대로 왕성한 공연활동을 하고 있는 신진무용가, 중견무용가들의 화려한 행진으로 지역에 산재되어 있는 전통춤과 지역의 숨은 춤꾼들의 향연으로 전통춤의 폭넓은 장르와 전통예술인들의 흥과 멋 각자의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는 춤의 현장이다.
한국전통의 맥 100인전은 오는 11월 30일 17:00에 전통예술컨텐츠 레파토리 공연물로 무대에 올려진다.
첫 무대로 윤혜정류 소고춤을 홍예인(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졸업,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 상임단원)이 선보인다. 윤혜정류 소고춤은 농악에서 사용되는 소고를 이용하여 시나위 형식으로 안무한 윤혜정류 신전통춤이다. 농악의 소고춤에서 볼 수 있는 소고놀음의 움직임과 교방에서 이루어지는 교방소고의 특징들을 절묘하게 혼합하여 시나위춤으로 만들어 진 것이 특징인 작품이다.
그 다음 무대는 경기수건춤으로 의정부시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된 경기수건춤으로 경기시나위 음악반주에 맞추어 추며 군더더기 없는 절제미와 단아하고 깔끔한 춤사위가 특징이다. 이 춤은 한성준-강선영에 이어 경기도에 전승기반을 둔 이미숙으로 이어져오며 한국무용의 가장 기본적인 춤사위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경기수건춤은 박채원(의정부시문화재 제22호 경기수건춤 전수자, 전통예술단 ’원‘대표, 제13회 한중국제무용경연대회 전체대상 대통령상 수상)이 선보인다.
세 번째 작품으로는 최인영(강원대학교 무용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 수석단원)이 선보이는 맨손살풀이춤이다. 맨손살풀이는 살풀이 수건을 들고 추지 않아 맨손 살풀이 또는 민살풀이라고도 불리는 전통춤이다. 살풀이는 본래 액을 막고 살을 푼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윤혜정류 맨손살풀이는 춤사위를 통해 한을 녹여내고 인간의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아 안무 되었다.
네 번째 작품은 이매방류 살풀이춤이다. 이매방류 살풀이춤은 고도로 다듬어진 호남 기방예술로서 한과 신명을 동시에 지닌 춤으로 기의 극치로 예에 이르고 예가 완성됨으로서 마침내 마음을 보이는 춤이다. 또한 정중동, 동중정의 신비스러움과 자유스러움, 그리고 자연스럽고 구성진 춤사위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희열로 이끄는 작품이다. 본 작품은 이란숙(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졸업, 아람엔터테인먼트 대표, 대전시립무용단 상임단원 역임)이 선보인다.
다섯 번째 작품은 강선영류 승무이다. 승무는 민속춤의 정수라 할 만큼 한국전통춤의 모든 기법이 집약되어있는 품위와 격조있는 예술형식의 춤으로 평가되고 있다. 춤추는 이의 내공의 호흡을 표출하는 춤사위로 구성되어있으며 법고의 힘차고 다양한 리듬까지 곁들어진 작품이다. 강선영이 그의 스승인 한성준에게 승무를 사사할 당시의 춤 모습을 바탕으로 하여 재구성된 강선영류 승무는 송가영(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5호 한량무 이수자, 춤아리아트컴퍼니 대표, 한국무용학회 이사)이 선보인다.
여섯 번째 작품은 이현경(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 평양검무 이수자, 블루코리아 문화재단 이사장, 종로구전통무용협회 명인대상)과 정미심(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 평양검무 이수자, 경성대학교 겸임교수, 2019 평안남도 도지사상 수상)이 선보이는 평양검무이다. 평양검무는 문화적 고유성을 담보한 역사성이 확실한 춤이다. 힘찬 기백과 활달함 속에 칼을 돌리는 동작 속 강함과 섬세함의 양면이 응축된 진귀한 춤이다. 평양의 각종 연희나 외국 사신들과의 무역시 빠지지 않고 추어졌던 애국의 춤이다.
일곱 번째 작품은 한영숙-이애주류 태평무이다. 태평무는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으로 조선조 말에 한성준이 경기도당굿의 ’왕꺼리‘를 중심으로 정립한 춤이다. 경기무속장단의 다채로움과 궁중복식의 격식이 어우러진 춤으로 푸살, 터벌림, 봉동채, 올림채, 도살풀이, 자진굿거리 등 장단의 변화에 따라 빠르고 현란한 발 디딤새와 위엄있는 춤사위가 특징이다. 한영숙-이애주류 태평무는 김경은(국가무형문화재 승무 이수자, 무용역사기록학회 이사, 한영숙춤보존회 이사, 서울대학교 학사, 석사, 박사 졸업)이 선보인다.
여덟 번째 작품은 김효정(계명대학교 무용학과 및 동 대학원 예술대학원 졸업, 대구무형문화재 제2호 날뫼북춤 이수자, 김효정국악무용원 대표)가 선보이는 영남 바라춤이다. 영남 바라춤은 불교의식무용으로 법당의 불전에서 재를 봉행할 때 추는 춤이다. 모든 악귀를 물리치고 8만 4천 지옥문을 열게 하는 것으로 동작이 84가지로 끝난다. 도량을 청정하게 하며 마음을 정화하려는 뜻에서 행하는 작법무이다.
아홉 번째 작품은 권명화류 살풀이춤이다. 권명화류 살풀이춤은 투박하면서도 단순한 디딤새로 인간사에서 겪는 희노애락을 수건을 던지고, 감고, 풀고, 돌림으로써 이를 형상화하여 나타낸다. 특히 후반부에 명주수건으로 고를 맺었다가 다시 풀어주는 ’고풀이‘는 우리네 여인들의 한을 풀어주는 동작이다. 빠른 장단에 맞추어 연풍대를 돌며 수건을 휘날리는 동작선은 정중동의 미가 극치를 이룬다. 권명화류 살풀이춤은 조은희(부산동아대학교 음악문화학 박사과정 수료, 대구광역시무형문화재 제9호 살풀이춤 전승교육사, 조은희 전통춤회 대표)가 선보인다.
’이 시대의 가무악시리즈 Ⅰ - 한국전통의 맥 100인전‘을 통해 전통춤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찾아보고 다양한 측면에서 예술현장과 학술적 접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알아가는 담론의 장을 펼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날 공연은 예술감독(송미숙), 연출(정주미), 무대감독(김유경)이 맡으며 남경호(문학박사, 사)한국사회문화예술진흥원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다.
예술감독 송미숙 교수
송미숙(진주교육대학교 교수)은 ‘한국전통의 맥 100인전’행사를 통해 솔로와 군무작품에 참가한 100여명이상이 참가하여 지역적 확장성과 춤영역의 콘텐츠의 다양성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전통예술협회는 이번 기획무대로 공연계에 새로운 바람의 시작이 되는 뜻깊은 한 해로 큰 획을 그었으며, 마지막 공연은 12월 16일에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재)전통공연진흥재단 광무대에서 공연을 끝으로 2023 한국전통의 脈 100인전 시상식이 이어져 전 출연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하공연과 시상식으로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한편 사)한국전통예술협회는 2019년 창립 이후 전통예술과 인문학 콘텐츠를 바탕으로 인문사회, 문화예술, 전통예술 분야까지 새로운 지평을 넓혀오고 있다. 송미숙 교수는 ‘삶의 질 제고와 치유를 위한 바람직한 방안이 문화와 예술을 활용하는 것’이라는 가치를 인식하고 인간의 자아실현과 욕구충족을 위한 총체적 수단인 문화예술을 담당하는 예술인들은 자신의 예술세계를 보다 자유롭게 표현하고 사람들은 더 많은 문화와 예술을 향유함으로써, 문화예술의 숲을 공유하고 확산하고자 협회를 설립했다고 말한다.
더불어 한국예술문화학회 회장으로『한국예술문화연구』발간하여 한국문화예술의 과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한국예술문화연구』는 사)한국전통예술협회의 정기학술지로서 다양한 분야의 전공 교수, 연구자, 대학원생들이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문화예술 공론장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