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국악관현악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배리어프리 국악갈라콘서트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무는 따뜻한 공연이 다가온다. 세종국악관현악단(대표 겸 예술감독 김혜성)은 오는 6월부터 7월까지, 전국 4개 복지기관에서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배리어프리 국악갈라콘서트 <친절한 돼지씨>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재)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시도다.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새롭게 제작된 <친절한 돼지씨>는 동화와 국악, 판소리와 뮤지컬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작은 창극으로, 원작은 신정민 작가의 동화 『친절한 돼지씨』다. 소리꾼과 뮤지컬 배우의 라이브 목소리, 그리고 세종국악관현악단의 생동감 있는 연주가 어우러지는 이 작품은 2020년 '경기공연예술페스타 음악부문 베스트 컬렉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6월 10일 수원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 공연을 시작으로, 6월 12일 대구광역시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 7월 22일 삼성소리샘복지관, 7월 26일 청음복지관까지 총 4회에 걸쳐 전국 순회공연이 이어진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장애 관객 맞춤형 서비스에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홍보물, 국악기 체험이 가능한 ‘터치 투어’, 그리고 극 내내 수어 통역사 2인의 통역 및 연기 제공 등은 공연의 내용과 감동을 모든 관객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김혜성 대표 겸 총감독은 “이번 배리어프리 공연은 단순한 문화 향유를 넘어, 모두가 예술을 공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고민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공연장 접근성과 예술적 경험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악의 대중화와 창의적 해석을 통해 33년째 전통과 현대를 잇는 세종국악관현악단은 이번 <친절한 돼지씨>를 통해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정신을 다시금 실현하고 있다. 장애인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더욱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