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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티코, 항구 도시의 밤을 건너온 그리스의 영혼을 만나는 시간

지중해의 밤공기와 그리스 선율을 라이브로 느끼고 싶은 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공연으로 체험하고 싶은 분
영화 「그리스인 조르바」 속 춤과 음악이 궁금한 분
음악을 넘어, 그 안에 담긴 역사·사회·철학의 이야기를 함께 즐기고 싶은 분

 

레베티코, 항구 도시의 밤을 건너온 그리스의 영혼을 만나는 시간


20세기 초, 항구의 선술집과 감옥에서 울려 퍼진 노래가 있습니다. 억압된 삶 속에서도 공동체의 정체성과 연대를 지켜낸 음악, 바로 그리스 민중음악 ‘레베티코(Rebetiko)’ 입니다.

 

이 음악은 단순한 유흥이 아니라, 사람들의 눈물과 희망, 고통과 자유의 갈망이 담긴 삶의 기록이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가 함께 기억하는 인류의 유산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 레베티코가 올가을, 전주에 찾아옵니다.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이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전주에 펼칩니다.

 

레베티코는 거칠고도 애잔한 선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전통 현악기 부주키의 리듬 위로, 삶의 비애와 위로가 교차합니다. 들으면 바로 그리스 골목과 바다가 눈앞에 그려집니다.

 

출연자는 막강합니다. 그리스 현지 톱 아티스트가 총출동합니다. 부주키 명인 그리고리오스 바실라스(Grigorios Vasilas), 청아하고도 깊은 음색의 보컬 스타브룰라 마놀로풀루(Stavroula Manolopoulou) 등 총 8명의 연주자가 악기·춤·노래로 그리스의 밤을 무대 위에 펼칩니다.

 

그리스 영화 음악은 독특합니다. 세계인이 사랑한 영화 「그리스인 조르바(Zorba the Greek, 1964)」에 이어 대히트를 한 「레베티코(1983)를 이번에 라이브로 만납니다.

 

보너스 무대도 펼쳐집니다. 한국정교회 비잔틴 성가대가 들려주는 ‘비잔틴 성가’(2019년 유네스코 등재) 공연, 그리고 동방 그리스 전통의 장엄한 울림을 가까이서 경험할 기회입니다.


일시: 9.26.(금) 19:30 / 9.27.(토) 14:00, 19:30 (총 3회)

장소: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 (전북 전주시)

예매/요금: 전석 무료, 회당 300석 (1인 2매)

예약 시작: 9월 17일 →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nihc.go.kr)

문의: ☎ 063-280-1500, 1501

 

미니 세미나도 곁들입니다. “레베티코가 지나온 길: 감옥과 선술집에서 국제적 음악유산으로” 제목의 세미나입니다.

 

일시: 9월 27일(토) 16:30

장소: 얼쑤마루 소공연장

연사: 아테네대학교 교수이자 세계적 민속음악학자 람프로스 리아바스(Lampros Lia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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