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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이태양 작가 KOREA ART CENTER와 협업 세계로 간다... 중국 베이징 가덕국제판화대회 참가와 카자흐스탄 대형 조형예술품 프로젝트 추진

 

 

 

이태양 작가 KOREA ART CENTER와 협업 세계로 간다... 중국 베이징 가덕국제판화대회 참가와 카자흐스탄 대형 조형예술품 프로젝트 추진

 

자개는 생명의 시간이다. 생명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진 빛이 그려내는 미학을 오늘의 언어로 번역하는 작가가 있다. 나전칠기 작가 이태양이다.

 

경기도 시흥시 산업단지에 새롭게 문을 연 KOREA ART CENTER(관장 이일영)는 개관기념 전시로 이태양 작가의 ‘사유의 빛’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3월 27일부터 9월 27일까지 6개월간 이어지며, 50여 점의 작품이 공간을 채운다. 산업의 현장 한가운데 자리한 이 공간은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전칠기 작가 이태양

 

이번 전시의 핵심은 ‘사유의 미학’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불교의 반가사유상과 서양의 로댕 ‘생각하는 사람’을 동시에 매만지며 인간이 시대와 문화를 넘어 공유해온 사유의 본질을 탐색한다. 삶의 고통과 번민 앞에서 인간은 언제나 생각하고 그 사유의 깊이 속에서 지혜를 길어 올린다. 이태양은 그 보편적 사유를 빛의 조형으로 끌어올리는 작가이다.

 

 

이어지는 ‘지킴의 미학’은 보다 확장된 시선이다. 각 민족과 문화가 간직해온 신성과 정신을 특정 종교의 형식에 가두지 않고, 보이는 상징과 보이지 않는 정신을 하나로 응축한다. 이는 단순한 형상의 재현이 아니라, 존재의 근원을 향한 조형적 질문이다. 이를 이어 작가가 도달한 현재의 지점은 ‘울림의 미학’이다. 인간이 태어나며 내는 첫울음이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원초적 소리에서 출발한 깊은 의식을 통하여 이태양 작품 속에서 이를 빛의 진동으로 구현한다. 그의 작업은 더 이상 시각적 형상에 머물지 않는 감각의 깊숙한 역사와 시간 속에서 울리는 존재의 언어로 확장된다.

 

 

이태양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재료와 기술의 결합이다. 그의 주요 재료인 자개는 바다 생물의 흔적이 축적된 자연의 기록이다. 반도체 공학 박사 출신인 작가는 자개의 광학 구조를 분석하여 빛과 시선의 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변화하는 렌티큘라 기법을 전통 나전칠기에 접목했다. 그 결과 작품은 하나의 고정된 형상을 넘어 살아 움직이는 빛의 장면으로 변화하였다.

 

이러한 독창적 시도는 이미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24년 일본 도쿄 도지사상, 2025년 일본 문부과학상, 같은 해 아트코리아 TV 어워즈 전통 회화 대상을 받으며 예술성과 기술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특히 최근 KOREA ART CENTER와의 협업으로 완성된 FC 카이라트 엠블럼 프로젝트는 주목할 만하다.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의 상징이 자개의 빛으로 재탄생한 이 작업은 시간과 문화와 인간의 의지가 응축된 하나의 조형 예술로 완성되었다. 이 작품은 현지에 영구 소장되며 한국 전통 공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키게 된다.

 

 

나아가 알마티에 건설 중인 신축 경기장과 연계된 초대형 설치 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울림의 미학’을 기반으로 한 이 조형물은 나전칠기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로 계획되고 있으며, 전통 공예가 현대 건축과 만나는 새로운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KOREA ART CENTER는 중국 명문 미술대 루쉰 미술대학교 미학과 교수를 정년퇴직한 이광군(李光军) 교수를 수석 고문으로 영입하여 이태양 작가 작품의 중국 전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이광군 교수는 루쉰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중 수교 이전인 1986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안 게임 당시부터 한중 미술 교류에 지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또한, 루쉰 미술대학 재직 당시 북한의 평양미술대학에서 매년 이 교수를 초청하여 학술대회를 열었으며 평양미술대학과 루쉰 미술대학 교류프로그램을 주도하였다.

 

이 교수의 초청으로 지난 3월 초 세계적인 판화 행사인 중국 가덕국제판화 대회 운영진이 충북 진천에 있는 군립 생거판화미술관을 방문하였다. 이 자리에서 오는 6월 12일부터 21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6 가덕국제판화 대회에 KOREA ART CENTER와 협업하는 이태양 작가 참가를 결정하여 신철, 김준권, 이태양, 안준현 작가 작품을 전시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