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공산에 울린 기원의 소리…만신장군 김성주, 병오년 산신대제 주관
2026년 병오년, 대구 팔공산에서 미륵장군당 산신대제가 봉행됐다. 이번 산신대제는 천왕메기굿 명인으로 활동 중인 만신장군 김성주가 주관해 전통 의례의 맥을 이어가는 자리로 마련됐다.
팔공산은 예로부터 영험한 기운이 깃든 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산신대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기원하는 대표적인 전통 의례다. 이날 행사는 지역 신도들과 관람객들이 함께한 가운데 엄숙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20여 년 이어온 의례와 봉사의 길
김성주 명인은 오랜 시간 전국 각지에서 산신제와 용신제, 천도제 등을 집전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팔공산 산신대제 역시 수년간 꾸준히 이어온 주요 의례 중 하나로, 그의 활동 이력에서도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핵심 행사다.

특히 경주 감포 일대에서 약 15년 이상 해돋이 기원 행사를 이어오며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의례 문화를 지속해 왔다. 이와 더불어 다문화 가정, 청소년 등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힘써오며 무속 의례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해 왔다.
“관중을 휘어잡는 굿”… 현장성 돋보인 무대
현장에서 김성주 명인의 굿은 강한 몰입감으로 관중을 압도했다. 특히 작두를 활용한 장면과 의례 진행 과정에서 드러나는 집중력과 에너지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현장의 긴장감과 신명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한 관중은 “김성주 명인은 굿판을 이끄는 힘과 아우라가 뛰어나 관중을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만든다”며 “전통 의례가 지닌 본래의 힘을 현장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통 의례의 현재적 의미를 묻다
이번 산신대제는 단순한 제의 행사를 넘어, 전통 의례가 오늘날 어떤 의미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과 현장성을 바탕으로 이어지는 김성주 명인의 활동은, 무속 의례가 여전히 지역과 공동체 속에서 살아 있는 문화임을 보여주고 있다.

천왕메기굿 명인 김성주
전통은 기록이 아니라 실천으로 이어질 때 생명력을 갖는다. 팔공산에서 울린 이날의 기원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우리의 문화유산을 다시금 돌아보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