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국 북콘서트, 문화예술계 한자리에… “인생의 내비게이션은 없다, 각자의 마음 지도가 있을 뿐”
문화예술계 원로와 중진,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김승국 북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예술인 간의 교류와 연대의 장으로서 의미를 더했다.
행사 초반부터 “오늘은 북콘서트 내용만큼이나 좋은 인연을 나누는 자리로 활용되길 바란다”는 김승국 시인의 말처럼, 현장은 오랜 인연과 새로운 만남이 교차하는 따뜻한 분위기로 채워졌다.

김승국의 삶… “성실·정성·배움의 사람”
축사에 나선 문학평론가 하응백은 김승국을 “시인이자 산문가, 국악 이론가이자 예술 행정가”로 소개하며, 그의 삶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첫째는 ‘성실’, 둘째는 ‘정성’, 셋째는 ‘끊임없는 배움’이다.
특히 “수년간 단 한 번도 약속된 원고 마감 시간을 어기지 않은 성실함”과 “인간관계에서의 깊은 정성”은 이날 많은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 시인 김천우는 “김승국의 글은 따뜻한 언어의 결을 지니고 있으며, 그의 삶은 수많은 고독과 시련을 지나온 결과”라며 인간적인 깊이를 강조했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지금의 삶에 대한 감사”
이날 북콘서트의 핵심은 저자와의 대담에서 드러났다. 김승국은 책 제목에 담긴 ‘인생 내비게이션’에 대해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인생에 내비게이션은 없다. 각자가 가진 마음의 지도가 있을 뿐이다.”

그는 삶의 방향을 외부에서 찾기보다, 스스로의 경험과 선택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행복에 대해서는 “지금 걷고 있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라며, 일상의 소소한 순간 속에 행복이 깃들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책에 담긴 글들은 내가 도달한 경지가 아니라, 스스로를 다독이고 경계하기 위해 쓴 성찰의 언어”라는 고백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예술가의 관계론… “명함에도 물을 주어야 한다”
김승국이 강조한 또 하나의 핵심은 ‘인연’이었다. “좋은 인연은 저절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성과 관심, 진정성으로 키워야 한다”는 그의 말은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예술인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한양여자대학교 교수 나혜영과 김승국 시인의 대담
그는 명함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꽃씨에 물을 주듯 관계에도 꾸준히 정성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계 총출동… 네트워크의 장으로 확장
이날 행사에는 전통예술, 문학, 행정,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국악계 원로부터 문학인, 문화행정 관계자까지 폭넓은 인맥이 한자리에 모이며 김승국이 걸어온 길과 영향력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김덕수, 장사익, 지운하 등 국악계 원로를 비롯해 최종수 성균관 관장, 김호석·최창주·박상진 등 학계 인사, 김도향·김영임 등 문화예술계 주요 인물들이 참석했으며, 남기문·서광일·정주미·서영림 등 현역 국악인들도 대거 자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 강신구, 장수동 등 국악예술 기획자들까지 함께하며 문화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폭넓은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공연과 축가, 낭송이 어우러지며 단순한 북콘서트를 넘어 종합 예술 행사로 확장된 점도 인상적이었다.

재즈 가수 나혜영
박평준 연세대학교 백주년콘서트홀 극장장은 ‘보리밭’과 영화 대부의 주제곡을 선보이며 북콘서트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 사회를 맡은 재즈 가수이자 한양여자대학교 교수 나혜영은 축가 ‘마이웨이’를 직접 부르며 따뜻하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객석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이어 ‘미스트롯3’ 출신 가수 오승하는 김승국 시인이 작사한 ‘나그네’를 열창해 행사의 감동을 더욱 깊게 했다.

가수 오승하
또한 세계문인협회 이사장 김천우는 특유의 울림 있는 목소리로 김승국의 세계문학상 제23회 수필 부문 대상 수상작 ‘나무’를 낭송하며, 현장을 깊은 여운과 황홀한 분위기로 물들였다.
“오늘이 가장 소중한 시간”… 삶의 결론
행사의 마지막에서 김승국은 삶에 대한 가장 본질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내일은 누구에게도 보장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이 소중하다.”
이어 “인생의 행복 내비게이션의 주인공은 결국 나 자신”이라며, 각자의 삶을 스스로 운전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행사의 마지막에는 『인생&행복 내비게이션』의 문구를 담은 포춘 과자와 네잎 클로버가 참석자들에게 전달되며, 소박하지만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이 작은 선물은 행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여운을 남기며, 모두가 흐뭇한 마음으로 북콘서트를 마무리하는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날 북콘서트는 한 권의 책을 넘어, 한 사람의 삶과 철학, 그리고 한국 문화예술계가 공유하는 가치가 집약된 자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