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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 전 국악인 한 목소리로 교육부 성토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
무형문화재 원로들부터 지방에서 올라온 국악계 꿈나무들로
스승의 날 국악계 원로들 가슴에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문화사대주의에 매몰된 연구진 구성에서부터 문제 불거져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

전 국악인 한 목소리로 교육부 성토

 

전국악인비상대책위원회와 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 국악인 문화제”에 지난 5월 15일 전국에서 달려온 2천여 명의 국악인들과 5월 햇살에 청계광장을 찾은 시민들로 소라광장은 발디딜 틈없는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문화제는 교육부의 국악교육 축소 방침에 대한 항의와 반대의 뜻을 전하기 위해 전 국악인의 의지를 담아 국악계 무형문화재 선생님들과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을 비롯한 전 국악인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2시간 여의 문화제가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이날 문화제는 스승의 날을 맞아 국악교육에 헌신적으로 노고를 다하신 선생님들에게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것으로 시작으로 해서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에서 국악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의미을 둔다고 행사 주최측은 전했다.

 

소리꾼 이자람부터 국악전공자 출신 트롯가수 송가인과 이춘희, 신영희, 이영희 등 명인들도 대거 참석하여 이날 문화제가 갖는 전 국악인들의 관심과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문화제의 핵심 이슈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인 초·중·고 음악교과서에서 국악 교육이 소외되는 것과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 정책과 산업화, 서구화 과정에서도 꿋꿋이 지킨 국악에 대한 교육을 정부가 도외시하고 축소해선 안된다며 음악교육 개정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부가 공개한 국악교육 시안을 보면 ‘국악교육은 강제성이 있는 성취기준’이 삭제된 대신 ‘강제성이 없는 해설부분’으로 통합되었는데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는 결국 음악 교과서에서 국악이 사라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력 반발하였다.

 

 

국악교육의 미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정은경(부산교육대학) 교수는 경과보고를 하는 동안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렇게 국악계 원로들과 많은 국악인들이 한자리에서 한 목소리로 국악의 현안을 위해 뜻을 모으는 자리가 감격스럽다고 말하며 교육부는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즉각 이행할 것과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라고 주장하였다.

 

 

정은경 교수는 지난 4월 21일 국악계 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139개 지지단체가 긴급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경위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의 내용이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교과서의 국악 가이드라인이 삭제된 것이 원인이었다고 밝히며, 초·중·고 음악 교과서에서 국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30퍼센트 정도인데 이 정도의 비중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국가차원의 교육과정에서 국악을 반드시 지도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2007년부터 구체적으로 명시되었기 때문에 가능했었다고 밝혔다.

 

2021년도에 진행되었던 기초연구 과정에 참여한 연구진 2명이 모두 서양음악 전공자였으며, 새 교육과정 시안의 연구진 구성에서도 서양음악 교수는 4명이었고 국악교수는 단 1명에 불과하여 불공정과 불공평하게 구성된 연구진으로 이러한 사태는 결과가 당연히 예측되는 일이었다라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 중에는 우리의 국악을 아프리카음악, 아시아음악 등 다문화 중의 하나라고 주장하는 일부가 국악을 가르치는 것을 국가주의로 몰아가기 때문에 국악교육을 후퇴시키는 편향적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정은경 교수는 경과보고를 마치면서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교실에서 국악은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 국악, 마땅히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워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자리에 참석한 많은 국악계 원로들과 참석자들은 문화제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함께 탄식하고 때로는 환호성으로 주최측인 비상대책위원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한마음의 축제로 이어졌으며, 주최측이 준비한 서명대에는 서명을 기다리는 긴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을 연출하였다. 모처럼 국악인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국악교육의 미래를 염려하는,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였다.

 

 

이날 문화제에 참여한 모든 출연자들이 재능기부로 국악교육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동참하였으며, 한편 전국악인비상대책위원회와 교육부는 5월 18일 오후 2시에 서울역 역사에서 모임을 갖고 상호 의견을 전달하기로 하였다.

 

국악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전통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헌신하는 교육현장의 선생님들에게 뜨거운 격려와 연대의 마음으로 국악타임즈는 개정국악교육과정에 국악과목의 축소를 우려하고, 개정작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한류의 핵심가치 ! 그 중심에는 국악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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