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거슬러 피어난 춤: 김명신무용단의 '꽃 정원 춤으로 물들이다'
한국 전통춤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이 곧 군산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김명신무용단이 2024년 10월 26일 오후 6시에 공연 꽃 정원 춤으로 물들이다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의 2024 무대작품 제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관객들에게 군산 전통 춤의 풍부한 유산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군산 권번의 정신을 되살리다
이번 공연은 군산의 중요한 문화 유산인 권번에 대한 재조명을 중심으로 한다. 권번은 일제강점기 기생들의 예술 교육을 담당하며, 전통 예술과 음악, 춤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꽃 정원 춤으로 물들이다는 권번에서 이어져온 춤을 복원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오늘날의 관객에게 그 의미와 중요성을 전달하고자 한다.
동초수건춤, 한량무, 장고춤, 민살풀이 등 권번 춤들은 사랑과 그리움을 주제로 엮여 있으며, 김명신 단장의 섬세한 안무로 역사의 무게를 담고 있지만 현대적인 매력도 함께 더해져 있다.
군산시의 특별한 기대와 지원
이번 공연은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관영은 축사를 통해 군산 권번의 전통을 재조명하는 이번 공연이 지역 예술의 부활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 문승우는 권번이 어려운 시기에도 지역 예술의 중심지로 기능했음을 강조하며, 김명신 단장과 무용단의 노력에 감사를 전했다.
시간 속을 걷는 춤: 과거에서 현재로
공연은 권번의 정원을 배경으로 한 봄의 따스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무용수들은 만개한 꽃과 나비의 모습을 춤으로 표현하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거문고, 장구, 아쟁 등의 전통 악기 연주가 더해져 관객들에게 더욱 몰입감을 제공한다.
김명신 대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자신의 춤 인생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나의 춤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워졌고, 이번 공연을 통해 그 깊이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명신, 한국 전통춤의 세계화에 대한 기대
김명신 대표는 한국 전통춤의 보존과 발전에 기여해 온 인물이다. 그는 국내외에서 다수의 공연을 통해 전통춤을 세계에 알리며, 다양한 수상을 통해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제9회 회룡한국무용제에서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하고, 제2회 평화통일 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등 그의 경력은 화려하다.
프랑스, 멕시코, 일본 등에서 공연하며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린 김명신은 앞으로도 전통춤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꽃 정원 춤으로 물들이다'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과거를 기념하며 전통춤의 미래를 밝히는 하나의 예술적 선언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사랑, 역사, 전통이 어우러진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 특별한 밤이 지나면 군산의 문화유산은 무대 위에서 다시 한 번 꽃피며, 전통의 힘과 그 아름다움이 여전히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