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청 앞에서 기자회견문을 읽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양승희 선생
사) 김창조 산조보존회와 사) 김죽파·양승희 가야금산조보존회 이사장 양승희 보유자 기자회견
영암군의 가야금 전승교육 파행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2024년 6월 12일 오전 11시, 사단법인 김창조 산조보존회와 사단법인 김죽파 · 양승희 가야금산조보존회 이사장이자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국가무형유산 양승희 보유자는 전라남도 영암군청 앞에서 '영암군 가야금 전승교육 파행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창조 가야금 산조를 왜곡하는 파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항의했다.
영암군은 가야금 산조의 창시자 김창조, 김죽파, 양승희로 계승되는 국가무형유산인 가야금 산조의 본향이다. 국가무형유산은 무형유산법에 의해 전형이 보존되고 계승되어야 하는 전통문화의 원형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형문화재 보존의 핵심은 전승교육을 통한 정통성 계승임을 강조했다.
무형유산의 전형을 훼손하거나 저해하는 경우 그 활동에 대해 일정한 행위의 금지나 제한할 수 있다
무형유산법 제5조(무형유산 전승자의 책무)는 무형유산의 전승자(보유자)가 전승활동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무형유산의 계승을 위해 노력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또한, 무형유산법 제24조(내가행정명령)에서는 문화재청장이 국가무형유산의 가치 구현과 향상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국가무형유산 전승자가 전승 활동 과정에서 그 무형유산의 전형을 훼손하거나 저해하는 경우 그 활동에 대해 일정한 행위의 금지나 제한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무형유산법 제25조(국가무형유산의 보호·육성) 제1항은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굴을 위해 국가가 국가무형유산을 보호·육성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으며, 동법 제50조(보유자 등에 대한 예우)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보유자의 전승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필요한 정책을 강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야금산조 전승계보의 입문자 전수생인 정선옥은 김창조 기념관에서 가야금산조를 교육할 자격없다
양승희 보유자는 무형유산법상의 가야금산조 전승계보의 입문자인 전수생 정선옥이 가야금산조 교육을 맡게 하기 위해,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보유자인 양승희를 김창조 가야금랜드에서 강제 축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야금산조는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영암군의 주장은 김창조, 김죽파, 양승희 보유자의 전승계보를 상징하는 "김창조 가야금랜드의 특수성을 외면하고, ‘가야금산조를 일반화시키는 괴변이다"라고 성토했다.
양승희 보유자는 정선옥이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의 전수생으로, 무형유산법에 따른 전승 계보상 입문 단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김창조, 김죽파, 양승희로 이어지는 전승계보를 고려할 때 가야금산조를 교육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야금산조의 창시자인 김창조의 기념관에서 가야금산조를 교육하는 것은 도의적 문제뿐만 아니라 국가유산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양승희 보유자는 영암군이 국가무형유산 전승계보를 무시하고 같은 가문의 전수생인 정선옥으로 하여금 자신의 가야금산조 전승교육을 방해하고 무형유산의 전형을 교란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김창조가 가야금산조 창시자임을 규명한 양승희 보유자에 영암군은 명예군민 제2호로 추대한 기억을 상기하라고 비판.
국가무형유산 양승희 보유자는 1970년부터 김창조의 손녀인 김죽파 선생으로부터 가야금산조를 전수받았고, 김창조 가야금 산조를 복원하고 규명하는 데 평생을 헌신해 왔다.
김창조 가야금 산조 기념관 벽면을 가득 채운 김죽파, 양승희 선생의 업적을 기록한 게시물
2000년 영암군은 김창조가 가야금산조의 창시자임을 규명하고 영암을 가야금산조의 본향임을 천명한 양승희 보유자의 공로를 인정하여, 양승희 선생을 영암군 명예군민 제2호로 추대하였다.
또한, 양승희 보유자의 노력으로 국비지원 100억 원, 지방자치단체 90억 원의 매칭 펀드로 김창조기념관이 건립될 수 있었다.
김창조 가야금산조 기념관에 양승희 선생이 기증한 수백점의 물품들 전시
김창조 가야금산조 기념관에는 양승희 선생이 기증한 수백점의 물품들과 가야금산조에 관한 천여편의 논문이 전시되어 있다.
이들 전시물은 산조가야금, 정악가야금 등 수백 점에 이르며, 양승희 선생의 노력으로 밝혀진 악성 김창조 선생의 자취를 설명하고 있다.
김창조가야금 기념관에 양승희 선생이 기증한 우리나라 유일의 화각 가야금
김죽파 선생이 20년간 쓰시다가 양승희 선생에게 물려준 장구
한쪽 벽면에는 가야금 산조의 변천사를 다룬 계보도가 있어 김창조, 김죽파, 양승희로 이어지는 계보를 선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기념관 전면에는 양승희 선생의 가야금 연주 장면을 배경으로 한 커다란 사진 설명이 있다.
이 사진은 '산조의 창시자와 계보를 밝혀내다'라는 주제로, 1969년 서울대 국악과에 입학한 후 1970년에 스승 김죽파를 만나 동거동락하며 가르침을 받았고, 유일무이한 제자로 인정받았음을 설명하고 있다.
김창조 가야금산조 기념관내에 양승희 선생의 업적을 소개한 게시물
또한, 김죽파로부터 가야금산조 전 바탕, 풍류, 가야금 병창을 사사하고 판소리, 설장고, 무용, 철금, 아쟁 등을 공부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죽파의 유언에 따라 양승희는 「산조의 창시자 김창조」를 저술하고, 그 역사적 의미와 가야금산조의 계보를 정립하였다.고 설명하고있다.
또한, 가야금 산조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미국의 카네기 홀(Carnegine Main Hall), 링컨 센터(Lincoln Center), 케네디 센터(Kennedy Center)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브라질, 캐나다,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의 초청 연주를 통해 불후의 명작 「가야금 산조」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영암군은 양승희 선생의 이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는 안내문을 기념관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세상이 다 아는 영암군과 김창조 가야금 산조, 김죽파, 양승희 선생의 불가분(不可分)의 역사적 관계를 부정하면서까지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인 양승희 선생을 기념관에서 축출하고, 보유자 양승희 선생의 가야금산조 전승 후계자인 이수자들을 외면하면서까지 가야금산조 전수생인 정선옥을 비롯한 강사들을 채용하여 김창조 가야금 산조 기념관에서 가야금 산조를 교육하는 것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영암군, 양승희 선생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문 발표
영암군은 양승희 선생의 기자회견에 대해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쟁점을 사안별로 정리하여 입장문을 발표했다.
영암군은 입장문에서 "가야금 산조는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전제를 내세우며, 소중한 문화유산인 가야금산조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그동안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영암군은 예산을 투입해 계승교육, 경연대회 개최, 산조 공연 등을 지원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9년을 기점으로 영암군 가야금산조 역사에 그늘이 드리워졌다고 언급했다. 가야금산조 계승·발전 사업들을 특정인이 주도하면서 문제가 불거졌고, 지금까지 누적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영암군은 그간 가야금산조에 기여한 바를 존중하여 관련 언급을 삼가왔으나, 이제는 공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장을 밝혔다.
영암군은 입장문에서 가야금산조의 비조(鼻祖)인 김창조 선생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저변을 넓히는 교육과 공연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암군은 특정인이 아닌 다양한 연주자가 고루 활동하고, 온 국민이 전통악기의 가락을 즐기는 가야금 산조의 진정한 본향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영암군의 입장문은 '어불성설'이라는 양승희 선생의 반박
영암군의 입장문에 대해 양승희 선생은 “김창조 가야금 산조를 일반화시키는 억지의 주장”이라면서 “정선옥을 정당화하기 위한 엉뚱한 발상이다”라면서 다음과 같은 사례로 반박했다.
1) 2011년: 정선옥은 김창조가야금경연대회를 신청하였으나 영암군의 불허로 반려됨.
2) 2011년: 한국전통문화연구회 영암지부(지부장 정선옥)를 개설하고 김창조가야금 기념관에서 “우리가락 우리마당” 상설공연을 시작하며, 김창조와 김죽파의 얼을 이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주장함(유네스코 등재 신청은 보유자와 전수조교만이 할 수 있으며, 문화재청은 2010년 12월 "가야금산조"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을 하였다고 양승희 보유자에게 통보).
3) 2012년: 정선옥은 사단법인 김창조가야금문화연구회 설립을 신청하였으나, 양승희 선생의 이의 제기로 전라남도에서 설립 불허
4) 2016년: 정선옥은 양승희 선생의 전수생으로 등록함.
5) 2017년: 정선옥은 양승희 선생에게 이수자 신청을 요구했으나, 전수자 수련 기간이 최소 5년이 되어야 한다는 근거로 거절됨.
6) 2017년: 정선옥은 양승희 보유자에게 김창조 가야금경연대회 운영권을 요청, 양승희 선생은 이를 수락하여 2년간 김창조가야금경연대회를 운영함.
7) 2019년: 정선옥은 김창조가야금 후원회 부회장과 견해 차이로 김창조경연대회 운영자에서 사퇴함.
8) 2019년: 정선옥은 가야금산조 아카데미를 개설(3개월 과정)하고, 양승희 선생이 전승 교육을 하는 기념관에서 교육을 시작함 (양승희의 제자들까지 교육).
9) 2019년: 정선옥은 문재숙 선생의 제자로 이적하여 전수생으로 활동을 시작(2022년 10월 8일 문재숙 공개 행사 참여)
10) 2019년: 김창조 기념관에서 양승희 선생의 제자들을 대상으로 정선옥이 가야금을 가르치는 모습을 목포 MBC가 녹화 방영
11) 2022년: [종가 the 琴] 2회 공연에서 정선옥이 산조의 창시자 김창조와 김죽파 선생의 가야금 산조의 맥을 잇는다고 행사 취지를 밝힘.
정선옥 씨의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당시 영암군민 이 모씨는 영암군민신문에 실명으로 기고한 글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악성(樂聖) 김창조가 나의 고향 영암 출신이라니 이렇게 가슴 벅찬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말하며, "양승희 선생은 가야금 산조의 본향임을 선포하고 가야금 산조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애쓰고 있고, 가야금 산조를 계승 · 발전시키는 데 평생을 바친 인물이다"라고 언급 하면서
김죽파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에 대해, 영암군이 김창조, 김죽파, 양승희로 이어지는 계보를 무시하고 가야금을 하는 국악인의 제안서를 받기로 한 점을 지적하며, "김창조 선생의 본향에서 열리는 공연에 김창조의 맥을 잇는 양승희 선생의 가야금산조 공연이 빠진 것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한탄하며 "독수생정(毒樹生庭) 불가불벌(不可不伐)"*이라는 기고를 하기도 했다.
*몹쓸나무가 뜰안에 자라났으니 베어버리지 않을 수 없다.
영암군은 2005년 사) 한국행정발전연구원에 의뢰한 김창조가야금테마공원 조성사업 타당성 보고서에서도 이 공원의 건립 목적은 김창조 - 김죽파 - 양승희로 이어지는 가야금 계보의 전승과 보존 · 발전 · 계승시키는 데 있으며, 김창조와 김죽파 가야금산조의 전형을 전승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양승희 선생은 주장하였다.
국가무형유산 양승희 보유자와 영암군의 마찰이 무형유산의 보존과 전승이라는 역사적 소임을 위해 현명한 판단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
"Honesty is the best policy."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다
- 서양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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