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진흥원, 여성국극 되살려 현실판 ‘정년이’ 무대 선보인다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은 오는 12월 3일 오후 7시 30분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서울 강남구)에서 여성국극 특별 공연 <한국 최초 여성 오페라, 전설(傳說)이 된 그녀들>을 개최한다.
국가유산진흥원은 tvN 드라마 ‘정년이’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여성국극단’을 주제로 한 특별한 공연을 기획했다, 원로배우와 신진 배우가 함께하는 무대로 ‘여성국극단’의 원형을 재조명한다.
‘여성국극’은 소리와 춤, 연기가 종합적으로 구성된 극으로, 1948년 명창 박록주 선생이 ‘여성국악동호회’를 설립해 활동한 것이 그 시초로 알려져 있다. 여성국극은 한국전쟁 이후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1948년~1969년 사이 화랑여성국극단, 삼성여성국극단 등 25개 정도의 여성국극단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당시 임춘앵, 조금앵 등 ‘원조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스타들이 배출되었으며, 영화와 텔레비전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여성국극 특별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홍성덕, 이옥천, 허숙자 등 원로 배우들을 초청하여 대담 형식의 토크 콘서트로 진행된다. 여성국극의 태동과 전성기, 원로 배우들의 활동 시절 에피소드 등을 그들의 진솔하고 생생한 이야기로 만나볼 수 있다. 김혜정 판소리학회 회장이 대담의 진행을 맡는다.
홍성덕 한국국악협회 전이사장
2부에서는 여성국극 ‘선화공주’ 무대가 펼쳐진다. ‘선화공주’는 1950년대 인기를 끌었던 여성국극 중 하나로, 백제의 서동과 신라의 선화공주가 고난을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는 내용의 해피엔딩 작품이다. 서동 역할로 김금미 배우, 선화공주 역할로 박지현 배우가 무대에 오르며, 이미자와 남덕봉 원로 배우는 각각 극중 악역인 ‘석품’과 감초역할인 ‘길치’를 맡아 옛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뽐낸다.
서동 역할의 김금미 배우와 선화공주 역할인 박지현 배우
<한국 최초 여성 오페라, 전설(傳說)이 된 그녀들> 공연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다. 공연 종료 후에는 국가유산진흥원 유튜브를 통해 실황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국극 공연에 자세한 정보는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www.kh.or.kr)을 참조하거나, 국가유산진흥원 공연진흥팀(☎02-3011-1728)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