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소리극 <왔소! 배뱅>, 2월 12일 개막… 전석 매진 신화 이어간다
초연 당시 티켓 오픈 2시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국립국악원 소리극 <왔소! 배뱅>이 다시 돌아온다.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지난해 신규 제작 공연 중 우수한 평가를 받은 작품을 보완해 레퍼토리를 확장하고자 오는 2월 12일(수)부터 16일(일)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재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창의적 소리극
소리극 <왔소! 배뱅>은 故 이은관 명인의 ‘배뱅이굿’을 각색해 새로운 해석을 더한 작품으로, 다양한 민속악 장르를 결합한 독창적인 무대가 특징이다.
배뱅이가 스님과의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목숨을 잃고, 그를 위로하기 위해 부모가 각 지역 무당을 불러 굿을 벌이는 이야기를 다채로운 소리와 익살스러운 연기로 풀어낸다. 여기에 평양 건달이 엉터리 굿을 벌여 배뱅이 부모의 돈을 가로챈다는 유쾌한 반전이 더해져 극의 재미를 한층 높인다.
한층 더 풍성해진 캐스팅과 새로운 배역 추가
이번 공연에는 민속악단의 대표 소리꾼들이 총출동한다. 초연 당시 찬사를 받았던 서도소리의 장효선(평양건달 역), 판소리의 유미리(탁주집 할머니 역), 경기소리의 김세윤(배뱅 역), 배우 추현종(돌쇠 역)이 다시 한 번 무대를 장식한다.
여기에 무언무당 역을 맡은 최정호 무용수의 과장된 표정과 역동적인 춤이 새로운 매력을 더하고, 배뱅이굿 전승교육사 박준영 명창이 배뱅이의 아버지인 최정승 역으로 출연해 깊이 있는 소리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
소리극 <왔소! 배뱅>은 지난해 공연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작품 중 하나로, 국립국악원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강대금 국립국악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재공연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관객들에게 더욱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전통 공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통해 더욱 많은 관객들이 국악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소리극 <왔소! 배뱅>은 2월 12일(수)부터 16일(일)까지 평일 저녁 7시 30분, 주말 오후 3시에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공연 예매는 전화(02-580-3300) 및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을 통해 가능하며, A석 3만 원, B석 2만 원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