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으로 만드는 3.1대혁명 106주년 기념행사 개최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3.1대혁명 106주년 기념행사’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만들자, 진정한 민주공화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며, 3.1운동의 가치인 자주 독립과 평화를 강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3월 1일 3.1대혁명 기념 집회 및 대행진
탑골공원 및 종로 일대에서 진행된 이번 기념 집회는 ‘민주공화국 선언 행진’과 헌화, 선언문 낭독, 탑골-종각-아국-광화문 방향으로의 대행진 등의 순서로 이루어졌다. 시민들은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속적인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번 집회는 탑골공원 앞에서 풍물길굿을 시작으로 광양떼버꾸놀이, 서예 걸개 퍼포먼스, 국립전통예고 타악팀의 독립군 사물판굿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었다.
국립전통예고 타악팀 공연
또한, 한국민족춤협회 초대이사장 장순향 명인의 3.1창작춤은 강렬한 퍼포먼스로 관객은 물론 지나가던 행인과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민족춤협회 초대이사장 장순향 명인
아래는 장순향 교수의 삼일 대혁명 106주년 즉흥창작춤 <조선의 소녀>를 보고 정덕수 시인이 쓴 시이다.
조선의 소녀
정덕수(한계령 작사)
기도하던 작은 손이
만세의 함성 속에 펼쳐질 때
그 발은 조선의 흙을 딛고
심장은 조선의 바람을 품었네
버선발로 뛰쳐나간 거리
그곳에 자유가 파랗게 열리고
그곳에 조선의 봄이 꽃망울을 맺었네
그러나 자유의 외침보다 빠른 총성이 울리고
무자비한 총검이 그녀의 심장을 찔렀네
붉은 꽃잎처럼 흩어지는 살점
피어보지도 못한 봄이 스러지네
꺼지지 않는 불꽃같은 눈동자
하늘을 우러러 묻노니
"이제 우리 조선은 어디로 가나요?“
소녀의 그 물음이 바람이 되어 퍼지고
강물 되어 민족의 혈관에 피돌기를 할 때
슬픔은 저항이 되고
분노는 함성이 되어 다시 조선의 봄을 부른다.
우리는 잊지 않는다.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조선의 소녀가 꿈꾸던 광복을 향하여
조선의 민중이 함께 노래한 민주의 평화를 위하여.
3월 5일 시국 강연회 및 토론회
3월 5일 수요일 17시부터 20시까지 전태일기념관에서 동학실천시민행동, 종로중구 비상행동의 공동주최로 시국 강연회 및 토론회가 열린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참다운 민주공화국 건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리며, 서해성 작가와 박구용(전남대 교수)의 특강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3월 7일 금요일 17시에는 청년문화공간 JU 다리소극장에서 '에밀 졸라의 생애' 등의 상영이 예정되어 있다. 관람료는 1만원이며, 시민들에게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후원 및 참여 안내
이번 3.1대혁명 106주년 기념행사와 시국강연회 및 토론회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으로 운영된다. 후원 계좌는 우리은행(1005-403-651726)이며, 행사 관련 문의는 02-733-1894로 하면 된다.
주최 측은 “3.1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시민들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본 행사는 ‘동학실천시민행동’과 ‘3.1대혁명기념범시민추진위’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