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박수범 소리꾼의 ‘박봉술제 적벽가’ 완창무대 선보인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은 오는 4월 26일(토) 오후 2시, 남원 예음헌에서 판소리 적벽가 완창무대를 개최한다. 이날 무대의 주인공은 소리꾼 박수범으로, 박봉술제의 적벽가를 전 바탕 완창으로 선보인다. 고수는 김태영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 판소리 진흥 사업인 ‘판소리마당 <소리 판-완창무대>’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1998년부터 이어져 온 이 사업은 국립민속국악원의 개관 이듬해부터 현재까지 동편제 판소리의 본향 남원에서 전통 판소리 완창의 맥을 지켜온 기획공연으로, 매년 공모를 통해 선발된 소리꾼들이 참여한다.
2025년에는 양은주, 박수범, 전지혜, 박수현, 나윤영 등 다섯 명의 소리꾼이 참여하며, 각기 다른 유파와 해석으로 다섯 바탕의 판소리를 완창 형식으로 펼쳐낸다. 그중 4월 두 번째 무대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는 박봉술제의 대표작인 ‘적벽가’를 통해 박수범 소리꾼의 깊이 있는 소리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박봉술제 적벽가’는 중국 고전 소설 『삼국지』 중 적벽대전을 배경으로 한 서사로, 웅장한 전투 장면과 인물 간의 긴장감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박봉술제 특유의 장중하고 강건한 소리와 전통적 기품이 어우러져 판소리의 극적 묘미를 극대화한다.
소리꾼 박수범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이며, 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 장원 수상자이다. 대통령상인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는 완창무대를 통해 전통 판소리의 깊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이날 고수로는 진도씻김굿 이수자이자 제37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김태영이 함께하며, 소리의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
관람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namwon.gugak.go.kr), 카카오톡 채널(국립민속국악원 상담원과 대화), 또는 전화(063-620-2329)를 통해 가능하다. 국립민속국악원은 관객 편의를 위해 온라인 예매 시스템과 카카오톡 실시간 상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