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 친구’로 전통과 상상의 노래꽃 피우다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이 5월 21일(화)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39회 창작국악동요 작품 공모전’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194편이 접수되며 국악동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고, 이 가운데 12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공모전은 1987년 시작돼 국악의 저변 확대와 창작국악동요 활성화를 위해 매년 열리는 국내 유일의 국악동요 창작 경연으로, 올해로 39회를 맞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작곡가 손다혜는 “다채롭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작품들이 많았으며, 창작자들의 국악에 대한 깊은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총평했다.
특히 대상을 수상한 김민초 작곡가의 《맹꽁이 친구》는 전통 장단과 현대적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며 동요로서의 교육적, 예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김 작곡가는 “여러 번의 도전 끝에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 노래가 아이들이 신나게 부를 수 있는 행복한 노래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는 대상작 《맹꽁이 친구》의 축하공연이었다. 국립국악중학교 민요 전공 학생 이율이, 조희연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반주에 맞춰 국악 창법으로 노래를 선보였으며, 전통 국악의 시김새와 어법을 살린 노래는 서양 동요와는 다른 국악동요만의 정체성과 감성을 빛냈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시상식을 통해 “국악동요는 단순한 아동 음악을 넘어 어린이의 감성과 인성을 키우는 문화 콘텐츠”라고 강조하며, 1987년 이래 발굴된 520여 곡의 국악동요 중 22곡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될 만큼 교육 현장에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국악동요는 2023년부터 벅스뮤직, 스포티파이, 유튜브 뮤직 등 국내외 음원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되며 꾸준한 확산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들은 5월 21일 오후 1시부터 국악아카이브(https://archive.gugak.go.kr) 및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며, 학교와 가정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급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