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대학교-대만 타이난국립예술대학교, 문화유산 분야 국제 공동학위 협정 체결… 아시아 고등교육 협력 신모델 제시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가 대만 타이난국립예술대학교(총장 Shang-chia Chiou)와 손잡고 문화유산 및 예술 분야의 공동학위 체계를 구축한다. 양교는 지난 5월 21일 충남 부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유현당에서 공동학위 운영을 위한 협정을 공식 체결했다.
이번 협정에 따라, 양국의 학사 및 석사과정 학생들은 소속 대학이 정한 졸업 요건 중 최소 3분의 1 이상을 상대 대학에서 이수하면, 졸업 시 한국과 대만 양국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학점 교류를 넘어 공동 교육과정 운영과 국제 공동연구, 장기적 학생·교수 교류 등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고등교육 협력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그간 문화유산 보존과 복원 분야에서 타이난국립예술대학교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협정은 이러한 기반 위에 마련된 결실로, 글로벌 인재 양성 및 학문적 연대를 강화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전망이다.
강경환 총장은 “이번 협정은 아시아 문화유산 고등교육의 국제 협력 모델이자,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추구하는 ‘K-헤리티지’ 글로벌 협력망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공동 교육과정과 학생 파견을 통해 미래 문화유산 분야 인재 양성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양교는 현재 시범 공동학위 운영을 위한 세부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며, 파견 학생을 위한 현지 학업 파트너 연결, 언어·문화 적응 지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국가유산청 산하의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향후에도 다양한 해외 대학 및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해, 문화유산 분야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 협력 거점으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