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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서울돈화문국악당 ‘꾼들의 놀 궁리 - 허튼굿’, 전석 매진으로 전통 연희의 현재성 확인

즉흥 판의 미학, 자연음향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다

 

서울돈화문국악당 ‘꾼들의 놀 궁리 - 허튼굿’, 전석 매진으로 전통 연희의 현재성 확인

 

서울돈화문국악당이 공동기획 프로그램 ‘돈화문커넥트’를 통해 선보인 ‘꾼들의 놀 궁리 - 허튼굿’ 공연이 전석 매진 속에 성료됐다. 공연은 2026년 3월 1일 오후 4시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렸다.

 

‘허튼굿’은 정형화된 무대 구조를 따르기보다 연희자들의 호흡과 현장의 흐름에 따라 완성되는 즉흥 연희 형식으로, 민속연희의 본질적 특징인 ‘판’의 구조를 현대 극장 공간에서 구현한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는 연출과 사회를 맡은 진옥섭을 중심으로 이광수, 강은일, 김광석, 최선배, 김녕만, 장사익 등 전통예술 각 분야의 명인들이 참여해 연희와 음악, 이야기의 흐름을 하나의 판으로 엮어냈다. 설장구와 사물놀이, 민속음악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박수와 추임새로 참여하며 공연의 공동 창작자로 자리했다.

 

특히 자연음향 구조를 갖춘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공연 환경은 악기의 울림과 연희의 호흡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전통 판의 생동감을 극대화했다. 공연의 마지막은 ‘봄’을 주제로 한 노래로 마무리되며 계절의 전환과 함께 새로운 흥의 흐름을 예고했다.

 

‘돈화문커넥트’는 예술가들에게 실질적인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극장의 인프라를 통해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공동기획 사업이다. 극장은 공간과 운영 지원을 제공하고 예술가는 자신의 예술적 기획을 통해 무대를 완성하는 협력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이번 ‘허튼굿’ 공연은 오랜 시간 현장에서 이어져 온 판의 전통을 극장 무대에서 재현하며 전통연희의 현재적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앞으로도 예술가 중심의 기획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며 동시대 전통공연의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