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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신과 인간이 함께 노는 무대… 국립국악관현악단 어린이 음악회 ‘신나락 만나락’

2026년 4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

 

신과 인간이 함께 노는 무대… 국립국악관현악단 어린이 음악회 ‘신나락 만나락’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이 어린이 음악회 ‘신나락 만나락’을 오는 4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선보인다. 2025년 초연 당시 약 90%에 달하는 높은 객석 점유율과 관객 호평을 이끌어낸 작품으로,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제주 신화에서 탄생한 국악 판타지

 

‘신나락 만나락’은 ‘신과 인간이 만나 함께 즐거워한다’는 뜻의 제주 방언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바다 아래 흙을 퍼 올려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거인 여신 ‘설문대할망’ 설화를 모티브로 삼아, 신화적 상상력과 국악관현악의 조화를 펼쳐낸다.

 

연출은 판소리 창작자이자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 대표인 박인혜가 맡았고, 대본은 어린이 창작 공연으로 주목받아온 구도윤이 집필했다. 음악은 2025년 KBS 국악대상 작곡상을 수상한 이고운이 맡아 총 18곡의 창작곡으로 국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풀어낸다.

 

“악기는 친구입니다”… 이야기와 함께 살아나는 국악

 

작품은 음악이 사라진 세상에서 유일하게 노래하는 아이 ‘선율’이 천계로 떠난 엄마 ‘설문대’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다. 여정 속에서 애벌레 ‘오물’과 함께 다양한 시련을 겪으며, 국악기 친구들과 교감하고 ‘음악의 힘’으로 이를 극복해 나간다.

 

무대에는 퍼펫으로 구현된 주인공과 네 명의 배우, 그리고 10명의 연주자가 함께 등장한다. 특히 연주자들은 단순한 연주를 넘어 이야기 속 인물로 참여해 어린이 관객과 직접 호흡한다.

 

박인혜 연출은 “아이들이 악기를 연주 도구가 아닌 이야기의 친구로 느끼길 바란다”고 밝히며, 이번 재공연에서는 연주자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관객과의 소통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소리를 ‘보는’ 무대… 감각을 깨우는 국악 체험

 

이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은 국악의 청각적 요소를 시각적 판타지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늪, 화산, 악기나무 숲 등 무대 공간은 가야금·거문고·해금 등 국악기의 음색과 형태를 시각화한 상징적 공간으로 구성된다.

 

‘거인 신의 심장(거문고)’, ‘거인 신의 치마(아쟁)’처럼 악기가 생명력을 지닌 존재로 변모하는 장면은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우리 소리의 본질을 체험하게 한다. 디자이너 신나경의 상상력 넘치는 무대와 미술감독 류지연의 아날로그 퍼펫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감각적 몰입을 선사한다.

 

세대가 함께 즐기는 ‘첫 국악 경험’

 

‘신나락 만나락’은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관객까지 아우르는 세대공감형 공연이다. 선율의 성장 서사를 통해 어린이에게는 자립과 용기를, 성인에게는 공동체적 유대와 위로를 전한다.

 

특히 어린이날인 5월 5일에는 공연을 찾은 관객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마련돼 있다.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