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 고궁에서 만나는 우리 춤과 음악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과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오는 10월 5일(목)부터 7일(토) 까지 매일 저녁 7시 고궁 공연 ‘덕수궁 야연(夜宴)’을 덕수궁 정관헌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가을로 접어드는 10월, 고즈넉한 고궁의 저녁에 어울릴 다양한 전통 국악으로 궁의 정취를 한껏 만끽하고 분주한 도심의 시간 속, 삶의 여유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총 6가지 공연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이번 공연은 우리 전통과 서양의 건축 양식이 절충된 독특한 양식으로 고종황제의 연유(宴遊) 장소로 지어진 ‘정관헌’을 무대로 펼쳐진다. 아정한 선율로 고궁의 멋을 더할 정악과 품격 있는 궁중정재를 비롯해 구성진 서도소리와 아리랑, 부채산조춤, 판소리 등을 선보인다.
정악으로는 ’물속의 용이 읊조린다.‘는 뜻을 가진 <수룡음>과 궁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음악곡으로 조선후기 선비들이 즐기던 <영산회상>을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연주한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신라인들이 관창의 충성심과 넋을 기리기 위해 추었던 <검기무>와 가야금 산조와 부채춤이 어우러져 단아하면서도 격조 있는 춤사위의 <부채산조춤>을 선보여 정관헌 무대에 생명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민요와 판소리 무대도 이어진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가 맹인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황성으로 올라가는 이야기를 담은 <황성올라가는 대목>과 서울과 서도지방에서 산천 경치를 주제로 부르는 <산타령>과 한국의 한과 흥을 반영하는 대표적 민요 <아리랑>을 선보인다.
고궁 공연 ‘덕수궁 야연은’ 오는 10월 5일(목)부터 7일(토)까지 매일 저녁 7시 덕수궁 정관헌 무대에서 펼쳐지며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에서 9월 14일(목) 오후 2시부터 사전 선착순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덕수궁 입장료는 별도 지불해야 한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