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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장순향 스무번째 춤내력 ‘숨’

 

장순향 스무번째 춤내력 ‘숨’

 

장순향 스무번째 춤내력 ‘숨’ 공연이 자신이 태어난 남원 가까이 부모님이 잠들어 계시는 소리의 고향 전주, 마산 그리고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의 취지는 명맥이 끊긴 옛춤을 복원하여 특히 살풀이춤, 승무의 원형을 살리는데 큰 의의가 있다. 국악평론가 윤중강씨는 영남춤축제 <춤보고싶다>에서 살풀이춤의 원형을 살려냈다고 극찬하였다.

 

<안중근 역사가>로 유명한 김애정 선생은 13세에 마산 남선 권번에 입적하여 훗날 군산 소화 권번으로 이동하여 소리면 소리, 춤이면 춤, 서예, 악기 등 모든 기예에 능하여 당대 名妓로 이름을 날리고 여류 명창으로 김소희 명창과 함께 활발한 활동으로 유명하였다.

 

김애정 선생이 1983년도 국립극장에서 살풀이춤과 승무를 추신 후, 명맥이 끊어진 것을 장순향은 2017년부터 꾸준히 연구하여 복원하였고 또 이번 공연은 창작춤 ‘숨’으로 시작하여 고인이 되신 스승들, 고 이필이, 고 이매방, 고 김애정, 고 박병천 선생님들의 춤으로 무대를 구성한다.

 

장순향은 춤의 사회적 역할을 저버리지 않고 살아온 시대의 춤꾼이기도 하다.

문화운동 1세대로서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고 시국춤을 출 때면 거의 신명으로 온 몸을 던지는 춤사위를 보여주는데, 그것은 춤의 엄격한 기본자세, 시대를 뜨겁게 사는 열정, 세상을 바로 잡으려는 의지가 합쳐져야 비로소 나오는 몸동작인이다. 그래서 보는 이로 하여금 그의 몸놀림부터 손끝, 발끝까지 시선을 놓치지 않고 따라오게 한다.

 

 

장순향의 스무번째 춤내력 ‘숨’은 시국춤과 전통춤이 만나는 무용가 장순향의 춤의 세계 모든 것을 보여주는 자리로 될 것이다. 특별출연으로 천재 기타리스트 김광수, 사물놀이 창시자이자 비나리 명인 이광수, 함안화천농악 예능보유자 박철, 마산농청놀이 예능보유자 김만연, 반주에 민악솟대, 그리고 장순향의 언니 명창 장숙자, 오빠인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의 구수한 농부가가 기대된다.

 

장순향은 8살에 춤에 입문하여 이필이, 이매방, 김수악, 김애정, 박병천 등 스승들께 직접 사사했고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로서 이매방 춤을 오랜 기간 제자 양성과 전승에 기여를 하였다.

장순향은 한양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수료하고 한양대 강단에서 13년 동안 후학을 양성하였고, 중학교 교사로 15년 재직하면서 교육운동 1세대, 민예총 창립 등 문화운동 1세대이다.

 

전국의 춤꾼들을 조직한 사) 한국민족춤협회를 설립하여 초대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민족춤제전>을 기획하였는데 <아재들의 춤수다> <청년춤축전>은 매니아 층들이 많이 생겨 매년 성황리에 이루어지고 있고 <시대춤잇수다>로 사회적 역할과 회원간 친목도모 등을 위한 기획도 공고히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20여년의 교직생활과 창원문화재단 본부장, 대통령 직속 문화관광 전문위원 등의 축적된 경험은 교육자로, 학자로, 예술경영자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장순향의 예술 세계는 보다 넓고 깊어졌다.

 

장순향의 춤의 여정이 1989년도 제1회로 시작된 개인 발표회가 올해 20회로 접어 들었다. 장순향의 춤은 꾸밈없이 소박해서 좋다. 흘리지 않고 따박 따박 춤을 추는 그의 모습은 우리들의 어머니, 어머니의 어머니와 같은 큰 춤이었다고 혹자는 말한다.

 

예매안내 : 010 5312 2936

 

<프로그램>

1. 숨 (즉흥 창작) : 장순향, 기타리스트 김광석

짓눌리고 포개지고 숨이 막혀,

이름도 없이 추모를 당한 수모에 숨이 막혀,

죽은 자도 산 자도 숨이 막혀

 

2. 비나리 : 이광수(서울), 김진형, 서정훈, 이호용, 노병유 (전주, 마산)

비나리는 고사 소리이다. 고사반, 고사덕담이라고도 하지만 비나리라고 하는 말이 우리말이고 또 소리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사물놀이 음반의 한 트랙으로만 실려있던 비나리를 독립적 음반으로 출반한 이광수 선생은 사물놀이 창립 멤버이다. 남사당패의 비나리꾼이었던 김복섭 선생으로부터 주로 배운 이광수는 남사당패의 후손으로 실제적 체험 속에서 성장하여 명실상부 비나리 명인으로 이 시대 예인이다.

 

3. 승무(김애정류) : 장순향

김애정 승무는 진주권번 선생 신고주로부터 학습하여 절도있고 깔금하고 맺고 끊음이 분명한 간추려진 멋을 기본으로 한다. 소삼은 짧게, 대삼은 길게 맺고 푸는 김애정류 승무는 여성 승무로서 드물게 힘을 지니고 있고 따박 따박 맺고, 풀고, 다시 맺으며 춤의 눈대목을 짚어낸다. 1983년 국립극장 명무전에서 공연 후 명맥이 끊긴 김애정류 승무를 장순향이 2022년 12월 마산공연에서 복원하여 공개했다.

 

4. 처용무 : 정금희, 변상아

궁중연례에서 악귀를 몰아내고 평온을 기원하거나 음력 섣달 그믐날 악귀를 쫒는 의식인 나례에서 복을 구하며 춘 춤이다. 팥죽색에 치아가 하얀 신인 (神人) 탈을 쓰고 납구슬 목걸이에 주석 귀고리를 하고 검은색 사모를 쓰는데, 사모 위에는 악귀를 몰아내고 상서로운 기운을 맞이하는 벽사진경의 뜻을 담은 모란 2송이와 복숭아 열매 7개를 꽂는다. 처용의 형상을 대문에 새기면 역신과 사귀(邪鬼)를 물리칠 수 있다는 민간신앙을 포함해 특히 오행설로 대표되는 유교철학을 구현하기도 했다.

 

5. 영남산조춤(이필이류) : 장순향

‘일란’이란 고. 이필이 선생님의 호를 따서 부제로도 일컬어진다.

1996년 이필이류 ‘영남산조춤’이라 명명했다. 蘭 중에서 생김새가 품위있고 격조있는 소심란(素心蘭)의 자태를 가야금 산조가락에 맞춰 격조있게 엇박의 묘미와 투박한 특유의 미학적 형태미를 표현한다.

1995년 장순향이 불휘출판사에서 <이필이의 名作舞 舞譜- 一蘭>책으로 출간한 바 있다.

 

6-1 농부가 : 장영달 (서울, 전주)

‘농부가’는 농민들이 부르던 토속 남도 민요이다. 특히 전라도 지역에서 발달한 노래를 농부가라 이름한다. 농사에 관련된 여러 노랫말이 나온다.

실제로 농사를 짓고 사는 장영달 소리는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도 갈 수 없었던 슬픈 역사의 질곡이 담긴 구성진 소리로 심금을 울린다.

 

6-2 창극 춘향가 중 사랑가 : 장숙자 (마산), 고수 : 김만연

창극 <춘향>의 ‘사랑가’는 춘향의 감정을 절정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극에서도 큰 역할을 하는 대목이다.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지친 마음을 위로 받는 인간의 가장 순수한 감정인 ‘사랑‘을 표현한다.

김수연 스승께 직접 사사하여 국가무형문화재 김세종제 춘향가를 이수하였다.

 

7-1. 살풀이춤(이매방류) : 장순향(전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살풀이춤은 한국전통춤의 움직임의 특징인 정(精)중(中)동(動)의 형식과 내용이 잘 표현되어 있고, 한국춤의 미적요소인 멋,흥,태를 고루 갖춘 대표적 전통춤이다. 장순향은 1980년에 입문하여 이매방 스승께 직접 승무와 살풀이춤을 사사하여 오랜 기간 이매방류 춤을 전승하는데 기여하였다.

 

7-2. 진도북춤 : 장순향(서울, 마산)

진도북춤의 특징은 양손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다듬이질 가락과 엇박가락의 활용에 있다. 또 진도씻김굿의 지전 살풀이춤에서 보이는 바람막이 춤사위와 외바람막이 춤사위, 가세치기 춤사위 등이 활용된다. 박병천의 진도북춤은 양태옥에게 사사하여 다양한 가락과 춤사위를 곁들여 진도북춤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8-1. 소고춤 : 김문선(서울), 서지연(전주, 서울), 이하나(전주)

소고춤은 계통별로 농악계 소고춤, 기방계 소고춤, 선소리계 소고춤 등 세가지가 있다. 유형별로는 고깔소고춤, 채상소고춤, 소고입춤 등이 전승되고 있다.

최근에는 소고춤을 종합적으로 재구성한 창작 소고춤도 무대에 많이 오르고 있다. 오늘 소고춤은 장순향의 제자들이 평상복 차림의 모던함으로 기량을 선보인다.

 

8-2. 설장구 : 박철(마산)

설장구는 풍물놀이(농악)에 편성되어 어깨에 걸어 메고 서서 치는 장구이다. 농악패들이 판굿을 벌이면서 각 악기별로 개인기를 펼쳐 보일 때면 장구재비 중의 우두머리인 설장구 (상장구, 수장구)재비가 나와 춤사위를 곁들여 장구가락을 펼쳐 보이는 순서가 있다. 원래는 꽹과리를 치는 상쇠와 설장구가 함께 나와 서로 가락을 주고받는 것이었지만 정읍 출신의 유명한 설장구 재비 김홍집이 상쇠를 떼어 버리고 장구 혼자 온갖 기량을 펼쳐 보이기 시작했다. 설장구는 고유명사가 되어 장구연주자의 화려한 독주음악으로 정착되었고 오늘의 설장구는 현재까지 설장구 유파 중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김병섭류이다.

 

9. 살풀이춤(김애정류) : 장순향, 장구 : 김만연

김애정은 13세에 마산 남선 권번에 입적하여 진주, 군산으로 옮겨 다니며 권번에서 소리와 춤을 학습하여 이름을 떨친 명기(名妓)였다. 신고주, 송억봉, 김백룡, 도금선에게서 춤을 배우고 춤을 정립하여 독보적이고 힘 있는 춤사위를 구성하였다.

김애정류 살풀이춤은 1983년 국립극장 명무전에서 공연 한 이후 단절되었는데 2017년에 장순향이 복원하여 최초로 대학로 성균소극장에서 선을 보인 후 꾸준히 무대에 올리고 전승 교육도 열심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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