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 풍겨 살고지고
한은실
엄숙하고 점잖구나, 시조 교실 모인 님들
알뜰히 시간 쪼개 벅찬 삶 가꾸시네
친구야 서로 어울려 시향(詩香) 풍겨 살고지고
오월 마지막 날에
한은실
오월도 마지막 날 시향(詩香) 교실 나와보니
계절의 여왕 오월, 여기서도 여왕일세
은은한 하모니카 소리 시작(詩作) 시간 향그럽네
모든 게 사랑이었다, 우리 삶의 아픔마저
번개도 천둥마저 폭우도 폭설마저
이제는 화안한 웃음 그대에게 나눠주리
어제의 쓰린 한숨 오늘의 넉넉 웃음
지난밤 어둠 없이 환한 아침 어찌 오랴
착하고 어여쁜 친구여, 노래하세 춤춰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