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가 완창-국악 신동 출신 이성현의 여섯 번째 완창 발표회
전통 판소리의 성지 보성소리의 원본 국창 백일(白一) 조상현(85세) 선생님의 제자 이성현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이고, 이번 적벽가는 송만갑-박봉술-안숙선-한승석-이성현으로 이어지는 적벽가 완창 발표회를 한다.
이성현은 만4세에 어머니께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국악 특기적성 수업 지도선생님으로부터 재능이 발견되어 판소리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계명 선생님께(대통령상 수상) 흥보가를 처음 배웠고, 1999년에는 운명같은 판소리의 거장 조상현 선생님을 만나 지금까지 심청가, 춘향가, 수궁가를 사사 받았으며, 유미리 선생님께는 흥보가를 사사 받아 7세때에는 3시간여 동안 소리를 해야 하는 흥보가를 완창하는 기쁨을 느꼈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2013년에는 6시간의 대장정의 서사, 춘향전을 완창하였고, 2017년에 수궁가를, 2020년 심청가를, 2023년에는 또 한번 춘향전을 완창하는 등, 판소리 다섯번의 완창 무대를 가진바 있다.
올해로, 여섯 번째 완창무대인 적벽가는 송만갑-박봉술-안숙선-한승석-이성현으로 이어지는 정통 박봉술제 적벽가로 중국의 삼국지연의를 기초로 만들어진 적벽가는 소설인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서 적벽대전(赤壁大戰)과 관우가 조조를 죽이지 않고 너그러이 길을 터 주어 달아날 수 있게 한 장면을 소재로 만든 것이다.
빠른 장단에 웅장하고 씩씩한 호령조를 많이 사용하는 가장 남성적인 판소리로 양반들의 애호를 받았던 대표적인 소리로 외양적으로는 충의(忠義)와 인덕(仁德)을 주제로 하는듯 하지만, 전쟁에 시달리는 백성들의 원망스런 한(恨)을 소리로 엮어 권력자들에 대한 비판적 풍자가 강하게 나타나는 대목들이 이색적인 판소리이다.
이성현 소리꾼은 어릴때부터 '아름다운재단'에서 재능기부로 지원을 받으며, 아산병원,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복지관 등지에서 “사랑의 음악회”라는 주제로 수차례 환우(患友)들을 위해 판소리 공연을 하였으며 그 당시 환자와 보호자들이 판소리를 좋아하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한다.
이성현은 동아국악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하여 부상으로 받은 상금을 미숙아 치료를 위한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전액 기부를 하고, KBS 대경연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부상으로 받은 상금도 후배들을 위해 모교인 중앙대학교에 기부를 하여 주변에서는 '기부천사'로 불리기도 한다.
일곱살 때인 서편제보성소리축제에서는 함께 경연을 했던 초등학생들을 제치고 초등부 장원을 하는가 하면, 초등학교 3학년때에는 전주대사습 학생전국대회 어린이판소리 부문 장원, 고등학생으로 2013년 동아국악콩쿠르에 참가하여 판소리부문 학생부 금상을 수상하고 중앙대학교 재학생 신분으로 2015년 온 나라 국악경연대회 판소리부문 금상을 수상하여 병역특례를 받기도 하는 등 2021년 공주 박동진 판소리 대회 명창부에서 최우수상으로 국회의장상을, 2022년 KBS 국악대경연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악의 산실인 국립국악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중앙대학교 학사, 석사를 수료하고, 국립창극단의 단원으로 활동 중인 우리나라 전통국악을 지고가는 '역사의 짐꾼'의 소명을 다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소리하는 박봉술제 적벽가는 대학, 대학원의 은사이신 한승석 교수로부터 사사받은 소리로 이번 공연을 통해 자신의 창법으로 재조명 하여, 군사들의 용맹과 위엄을 느낄수 있는 엄성과 집을 떠나 전쟁터에서 생사를 예측할 수 없는 군사들의 심정을 체화시킨 창법으로, 고제 소리와 장단의 잉여걸이와 밀붙임, 생삼청, 다양한 음색과 이면의 조화를 이루는 성음, 장단을 달아 놓고 소리하는 등 판소리 최고의 경지인 기교와 장단이 어우러지는 소리를 선보인다.
공연의 백미인 사회자에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전수자로 국립창극단 작창가이며 국악방송 TV '소리를 배웁시다' 를 진행하는 서의철 군과, 장단에는 국가무형유산 제5호 판소리고법 전수자이고 창작연희집단 '그래ARCO'에서 동인으로 활동하는 송대의가 맡는다.
이성현의 적벽가 완창은 2024년 7월 7일 일요일 오후 2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진행하며, 전 좌석은 010-8885-5555으로 문자로 예약을 하면 무료로 초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