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국악의 향연: 최은서의 서도소리 배뱅이굿 완창 발표회 '애이불비(哀而不悲)'
오는 8월 31일, 서울 종로구 창신아트홀에서 서도소리 배뱅이굿 이수자인 최은서의 두 번째 완창 발표회가 열린다. 이번 발표회는 서도소리의 전통을 이어가며 전통 예술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발표회는 최은서의 깊이 있는 서도소리 배뱅이굿 해석을 통해 전통 판소리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발표회는 두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첫 번째 섹션에서는 배뱅이의 탄생과 성장, 배뱅이와 상좌중의 사랑과 죽음을 주제로 한 소리로 연주되고 두 번째 섹션에서는 팔도무당굿과 탁주집의 평양 건달과 평양 건달의 거짓 무당굿이 서도소리의 다양한 매력을 한껏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발표회에는 장단 김연수, 피리 강완규, 대금 장진엽, 해금 박선영 등 국악의 명인들이 함께하여 무대의 깊이를 더할 것이다. 이들의 연주는 전통의 숨결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국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서도소리의 맥을 이어갈 차세대 국악인들이 무대에 올라, 국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 발표회는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지는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다.
최은서는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배뱅이굿의 이수자로서,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발표회는 최은서와 그의 제자들이 함께 무대를 꾸미는 자리로, 서도소리 배뱅이굿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전통 예술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무대는 서도소리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대중에게 전달하며, 전통의 가치를 다시금 조명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도소리 배뱅이굿 인간문화재 김경배는 최은서의 두 번째 완창 발표회에서 전통의 중요성과 그 계승에 대한 깊은 소회를 밝혔다.
"뿌리 없는 나무가 없듯, 역사를 모르면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게 된다"고 말하며,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이를 미래 세대에 올바르게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스승 김경배 선생은 전통 예술이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우리 사회와 문화의 뿌리를 깊게 내리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최은서와 같은 후학들이 그 가치를 잇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했다
그는 또한 현대 사회에서 전통이 점차 관심을 잃어 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우려스럽다며, "우리 전통음악을 배우고 사랑하는 가운데 새로운 창작이 있어야 더 깊이 있는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하며 최은서가 학문적 연구와 교육을 통해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통해 배뱅이굿의 전통이 더욱 깊이 뿌리내리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임미선 교수(단국대학교)는 최은서 선생의 서도소리 배뱅이굿 완창 발표회에서 전통 국악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최은서의 헌신과 노력을 치하했다.
임미선 교수는 "최은서 선생이 서도소리 배뱅이굿 이수자로서 꾸준히 전통을 이어가고자 하는 열정이 돋보인다"며, 특히 임 교수는 2022년 음악과 교과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국악 교육의 위기가 찾아왔던 상황을 상기시키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에서 국악 수업을 활발히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국악에 대한 흥미를 심어준 최은서 선생의 노력은 매우 값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춘식 시조시인은 최은서 선생의 두 번째 완창 발표회를 기념하며, 축하시조를 통해 이번 무대의 의미를 한층 더 깊이 있게 담아냈다. 고춘식 시인의 시조는 마치 소리꾼의 고된 여정을 따라가듯,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새로운 길의 의미를 절묘하게 엮어냈다.
고춘식 시인은 최은서 선생과 같은 한성여자중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으로 근무했던 동료 교사로서, 최은서 선생의 국악에 대한 사랑과 그 열정에 깊이 감동하여 축하시조로 축하했다. 고춘식 시인은 이 시조를 통해 배뱅이굿 완창 발표회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전통 예술의 깊은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소리의 길, 소리꾼의 길
고춘식
소리의 길 깊은 속에 소리꾼 길 들어있고
소리꾼 길 먼 길 속에 소리의 길 들어있나
그 길 속 없는 길 찾는 맑고 고된 여정(旅程)
소리의 길을 따라 소리꾼이 길을 내네
소리꾼의 길을 따라 소리가 길을 가네
끝없는 늘 새로운 길, 오늘 그 길 여는가
뒤늦게 들어선 길, 뒤늦게 부닥친 길
아린 공력 쌓고 쌓아 다다르는 그 험한 길
온 마음 온 몸 쏟아내니 놀랍고도 장하여라
발표회에 앞서 오후 2시 30분부터 한성여자중학교 다물국악단의 특별 연주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다물국악단은 태평가, 신뱃노리, 신푸리, 모듬북 등 다양한 국악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연주회는 최은서 선생의 발표회에 의미를 더하는 무대이다.
최은서 선생의 국악에 대한 열정과 헌신은 '다물국악단' 연주회를 통해 더욱 돋보인다.
일반 중학교에서 국악을 지도하고, 이를 무대에 올리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은서 선생은 학생들에게 국악의 아름다움과 전통의 중요성을 심어주며, 이번 연주회를 준비해왔다. 국악 전문강사 선생님들의 노고에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관심 있는 국악 애호가들과 관객들은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다물국악단의 연주회를 감상한 후, 3시부터 시작되는 최은서의 배뱅이굿 완창 발표회를 통해 국악의 깊은 매력에 빠져보기를 추천한다. 입장은 현장에서 배부되며, 좌석은 선착순으로 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