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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독주회] 백낙준의 풍류 세계, 미공개 악보와 함께 국립국악원에서 펼쳐진다

3월 6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백낙준의 풍류 세계, 미공개 악보와 함께 국립국악원에서 펼쳐진다

 

오는 3월 6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박희정 거문고 독주회가 열린다. 이번 독주회는 ‘거문고 줄풍류 복원 연주 시리즈’의 일환으로, 거문고 산조 창시자인 백낙준 명인의 풍류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최근 발견된 백낙준의 거문고 줄풍류 악보를 바탕으로 미발표된 곡들을 포함해 더욱 풍성한 음악이 선보일 예정이다. 백낙준의 현금 풍류보는 다스름부터 웃도드리, 밑도드리를 비롯해 뒷풍류까지 영산회상의 전곡과 시김새가 망라되어 있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더불어, 양금보와 가야금보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당대 최고의 줄풍류 명인들의 가락을 담은 중요한 악보집으로 평가받고 있다. 거문고는 백낙준, 양금은 조이순, 가야금은 김윤덕 명인의 가락을 기록한 것으로, 전통음악 연구자들에게도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지난번 한예종 이진원 교수에 의해 공개된 백낙준제 거문고 줄풍류 전곡이 연주된 이후, 새롭게 미공개된 웃도드리를 포함한 별곡(別曲)이 연주될 예정이다. 또한, 양금 연주는 현재 일반적으로 연주되는 양금보가 아닌 조이순 명인의 양금보를 복원하여 연주하는 특별한 시도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시도는 줄풍류의 원형을 보다 충실하게 복원하고 재현하는 데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낙준 명인은 거문고 산조를 창시한 인물로, 일제강점기 당시 빅터(Victor) 음반에 그의 연주를 취입한 바 있다. 그의 산조는 역동적이며 농법이 섬세하고 깊이가 있어 당대 거문고 명인의 존재감을 확연히 드러낸다. 간결하면서도 복잡한 가락, 화려한 선율 구성, 다양한 조의 변화, 변화무쌍한 장단 짜임새는 그의 독보적인 음악적 천재성을 입증한다. 그의 연주력과 음악성은 후대 신쾌동, 한갑득 등의 명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희정 거문고 독주회를 통해 백낙준의 풍류 세계가 현대에 다시금 울려 퍼지는 이번 무대는 전통음악 애호가들에게 깊은 감동과 의미를 선사할 것이다. 풍류음악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이번 특별한 연주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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