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문화유산과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 마련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자연·무형유산 행사를 마련한다. 궁궐과 왕릉 무료입장은 물론, 무형유산 공연과 자연유산 수장고 공개 등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어린이들에게 뜻깊은 하루를 선사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5월 5일 하루 동안 12세 이하 어린이(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와 동반 보호자 2인까지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릉에 대해 무료 관람을 제공한다. 어린이는 평상시에도 상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서울 경복궁 광화문 앞에서는 캐릭터 탈을 쓴 수문장이 등장하는 ‘인형 탈 파수의식’과 함께, 조선시대의 직업군인 선발 체험인 ‘갑사 취재 체험’이 현장 접수 방식으로 운영된다. ‘인형 탈 파수의식’은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 열리며, ‘갑사 취재 체험’은 회당 50명 정원으로 하루 세 차례 진행된다. 참가 어린이에게는 수문장 임명장과 기념품이 제공된다.
대전 서구에 위치한 천연기념물센터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연유산과 함께하는 어린이 자유Day’가 개최된다.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동식물 수장고와 지질 수장고가 개방되며, 참여자들은 현장에서 응모권을 통해 추첨으로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자연유산 골든벨’ 퀴즈대회, 수달 인형 포토존, 공룡화석 증강현실 체험,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활동도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된다.
서울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에서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교육 및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조선 왕실의례와 천문과학을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 ‘이야기 꽃이 피어나는 왕실의례’와 ‘천문하늘 여행’이 오전과 오후 총 4회 진행되며, 박물관 1층과 지하 로비에서는 종이 어차 만들기, 나비 만들기, 어린이 타투, 마술쇼, 사진 인화 서비스 등의 체험이 펼쳐진다. 일부 프로그램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전북 전주시의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전통 연희 콘서트 ‘모여라, 우리들!’을 5월 3일 오후 2시와 4시에, 창작 인형극 ‘연희도깨비’를 5월 10일 같은 시간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연희도깨비’는 전래동화인 ‘흥부놀부’와 ‘도깨비와 개암나무’를 새롭게 각색한 공연으로, 두 공연 모두 무료이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전남 목포시에서는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가 목포자연사박물관과 생활도자박물관과 공동으로 ‘하하호호 어린이날 통합축제’를 연다. 초·중학생 도슨트가 유물을 설명하는 ‘나도 일일 도슨트’ 프로그램을 비롯해 마술쇼, 가족 레크리에이션, 고려청자 만들기, 타일 컵받침 제작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야외 공간에서 진행된다.
어린이날 다음 날인 5월 6일에는 창경궁관리소(소장 김응례)에서 ‘효의 궁, 창경궁에서 정조의 효심을 배우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마련한 회갑잔치 장면이 담긴 <봉수당진찬도>를 통해 정조의 효 사상과 예절을 배우고, 복숭아꽃 모양의 효도등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회당 20명씩 총 2회차가 운영되며, 4월 23일부터 창경궁관리소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어린이날 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이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느끼며 즐거운 추억을 쌓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유익하고 창의적인 문화유산 행사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