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의 불꽃, 판소리로 되살아나다 – 채수정 명창 <삼국지, 소리로 듣다 II> 오는 7월 15일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서 공연
불꽃처럼 타오르는 전투, 치밀한 계략, 인간의 욕망과 비극이 교차하는 삼국지의 대서사 ‘적벽대전’이 판소리로 되살아난다. 오는 2025년 7월 15일(화) 오후 6시, 서울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채수정 명창의 판소리 창작 무대 <삼국지, 소리로 듣다 II>가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채수정이 수년간 집중해온 ‘적벽가 시리즈’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공연에서는 ‘박송희제 적벽가’의 절창을 통해 고전 서사의 치열한 감정을 탁월하게 구현해 호평을 받았고, 올해는 그 감동을 더욱 심화해 ‘삼국지’ 중심 서사를 무대에 옮긴다.
작품은 적벽대전을 축으로 한 판소리 창작 서사로, 단순한 전쟁의 묘사에 그치지 않고 조조의 권력과 몰락, 전장 속 병사들의 삶과 죽음, 원귀들의 노래 등 인간의 극한 감정을 다룬다. 단가 ‘적벽부’를 시작으로 '삼고초려', ‘장판교 싸움’, ‘조자룡 활쏘다’, ‘화공’, ‘군사점고’ 등 총 9개 장면으로 구성된 이번 무대는, 고전문학 속 인물들의 심리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며 관객을 웅장한 소리의 세계로 초대한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 채수정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이자 세계판소리협회 이사장, 제19회 임방울국악제 대통령상 수상자로, 판소리의 전통 계승과 창작 확장 양면에서 독보적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음악학 박사로, 꾸준히 학문과 무대를 넘나들며 전통예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고수는 대전광역시 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인 박근영이 맡아 극의 긴장감과 리듬을 견인한다. 박근영 고수는 오랜 내공과 정통한 장단 구사로 정평이 나 있다. 사회는 중고제 판소리 문화진흥회장이자 전 숙명여대 교수 정병헌이 맡는다.
공연은 2007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특히 올해는 ‘고 박송희 명창’의 적벽가 맥을 잇는 의미 깊은 무대로, 전통 판소리의 예술성과 현대적 해석이 절묘하게 결합되어 기대를 모은다.
채수정은 “삼국지는 단지 전쟁 서사가 아닌, 인간의 비애와 희망, 권력의 허상과 생존의 처절함이 집약된 서사다. 이를 소리로 풀어내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함께 울고 웃고 싶다”고 전했다.
티켓은 NOL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전석 3만원이다.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번 무대는, 판소리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줄 공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예매 인터파크 티켓 (NOL Ticket)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5008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