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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가야금병창 이선, 렉쳐콘서트 ‘수궁가’ 개최, 전통의 깊은 뿌리에서 현대적 감각까지… 가야금병창 레퍼토리 확장

2026년 3월 21일 오후 3시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

 

가야금병창 이선, 렉쳐콘서트 ‘수궁가’ 개최, 전통의 깊은 뿌리에서 현대적 감각까지… 가야금병창 레퍼토리 확장

 

국가무형유산 가야금병창 이수자 이선이 오는 3월 21일 오후 3시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렉쳐콘서트 〈수궁가〉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가야금병창의 전통적 레퍼토리와 현대적 확장을 함께 조망하는 무대로, 명창들의 전승 레퍼토리와 창작 가야금병창까지 아우르는 구성으로 마련된다.

 

공연의 문을 여는 무대는 정달영 명창의 가야금병창 단가 ‘인호상이’이다. 이 작품은 인생무상과 덧없음을 노래하면서도 좋은 시절을 즐기며 살아가자는 낙천적 정서를 담은 작품으로, 자연과 인간의 삶을 폭넓게 그려낸다. 총 5마루로 구성된 이 곡은 서정적이면서도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단가로 평가받는다.

 

이어지는 무대는 박귀희 명창의 가야금병창 ‘수궁가’ 가운데 주요 대목들이다.
‘토끼화상’, ‘여봐라 주부야’, ‘고고천변’, ‘상좌다툼’, ‘가자 어서가’, ‘제기럴 불고’, ‘관대장자’ 등 수궁가의 핵심 장면들을 통해 판소리적 극적 구성미와 가야금 선율이 결합된 가야금병창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보여준다.

 

또한 오갑순 명창의 가야금병창 ‘수궁가’ 중 ‘약성가’, ‘아내이별’, ‘길짐승 모임’ 대목도 연주된다. 특히 ‘약성가’는 수궁가의 대표적인 장면으로,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한 약재를 나열하는 장면을 통해 빠른 장단과 해학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심상건 명창의 가야금병창 ‘수궁가’ 가운데 ‘객래문아’ 대목도 선보인다. 이 대목은 1930년대 초반 유성기 음반 시대 명인들의 소리를 재현하는 의미를 지니며, 중고제 특유의 음악적 정취를 담고 있다.

 

공연의 마지막은 25현 창작 가야금병창 ‘수궁가’로 꾸며진다.
개량악기인 25현 가야금을 통해 가야금병창의 표현 영역을 확장한 작품으로 ‘가자 바다로’, ‘사면초가’, ‘나뿐이야’ 등 창작곡이 무대에 오른다. 판소리 ‘수궁가’의 서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가야금병창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연주자 이선은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 및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쳤으며,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이다. 제36회 전국탄금대가야금경연대회 대통령상, 대한민국가야금병창대제전 문화체육부장관상, 2019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 및 대상 등을 수상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객원교수와 수원대학교 국악과 객원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선은 “전통의 깊은 뿌리에서 출발해 현대적 감각으로 확장되는 가야금병창의 세계를 보여주고자 이번 무대를 준비했다”며 “가야금과 목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울림이 관객들에게 작은 위로와 감동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유산 가야금병창 이수자 이선이 주최·주관하며 (사)향사가야금병창보존회와 가야토리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