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서시가관현악단, 동서 악기 결합한 ‘침묵의 낭송’ 공연
동서시가관현악단이 창단 공연 ‘침묵의 낭송 Leçons du Silence’를 통해 동서 음악의 접점을 탐색한다. 공연은 4월 11일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콘솔레이션홀에서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전통음악과 서양 고음악을 결합한 실험적 시도로, 정가와 생황, 장구 등 국악 요소가 카운터테너, 리코더, 오르간 등 서양 악기와 함께 무대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각기 다른 음악적 전통이 하나의 흐름 속에서 만나는 장면을 구현한다.
프로그램은 아르보 패르트와 존 태브너의 작품으로 구성되지만, 연주 방식과 편성에서 동양적 호흡과 미감을 반영한다. 특히 정가의 발성과 생황의 음색은 서양 음악의 구조 속에서도 독특한 울림을 형성하며, 국악적 정서를 확장된 맥락에서 제시한다.
공연 형식 또한 기존 국악 공연과 차별화된다. 관객은 공간을 이동하며 음악을 경험하고, 침묵의 시간을 통해 음향의 여백을 체감한다. 이는 국악이 지닌 ‘여백의 미’와도 맞닿아 있는 지점으로 해석된다.
동서시가관현악단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적 실험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국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새로운 감상 방식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무대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