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국악원, 추석 맞이 특별 공연 <추풍명월> 개최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은 오는 9월 17일(화)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추석을 맞이해 특별 공연 <추풍명월(秋風明月)>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추석 명절의 따뜻하고 풍성한 정서를 담아 다채로운 전통 국악 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명절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태평소와 관현악의 협연으로 문을 연다. 태평소는 굿거리, 자진모리, 엇모리, 동살풀이 등 전통적인 리듬을 통해 한국 고유의 흥을 표현하며,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의 조화로운 연주와 함께 깊이 있는 국악의 매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협연은 명인 서용석의 방태진류 태평소 시나위가락을 바탕으로 구성된 것으로, 한가위의 흥겨운 분위기를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할 것이다.
이어서 강강술래가 펼쳐진다. 강강술래는 전라남도 남해안 지역에서 전해 내려온 전통 민속놀이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대표적인 놀이이다. 주로 명절이나 달 밝은 밤에 즐기던 이 놀이는 사람들이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춤추는 모습을 기본으로 다양한 놀이와 노래로 구성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문지기 놀이’, ‘청어 엮기와 풀기’ 등 전통적인 강강술래의 여러 가지 동작이 소개되어 관객들에게 풍요로운 한가위의 기쁨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단막창극 ‘심청가 중 황성 올라가는 대목’이 무대에 오른다. 이 창극은 심청가에서 심봉사가 맹인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황성으로 올라가는 여정을 그린 대목을 다룬다. 심봉사가 황성으로 가는 길에 다양한 사람들과 즐겁게 놀고, 방아를 찧는 장면 등 재미와 감동을 담은 창극이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판굿연희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판굿은 농악이라고도 불리며 공동체 의식과 농촌 사회의 여흥 활동에서 유래한 전통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판굿과 함께 사자가 춤을 추는 사자춤과 접시를 돌리는 묘기인 버나놀이도 함께 펼쳐져 관객들에게 역동적이고 활기찬 에너지를 선사할 것이다.
공연 당일에는 전통 국악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오후 1시부터 공연이 시작되는 3시까지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으며, 소원성취 기원 나무에 소원 적기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들이 함께 명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또한, 전통 다과와 차 시식 행사가 진행되어 관객들이 한국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더불어, 명절 분위기를 담은 인생네컷 사진 촬영 이벤트도 운영될 예정이다.
김중현 국립민속국악원 원장은 "이번 추석 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 문화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명절의 따뜻한 정서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관객들에게 오래 기억될 감동과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공연과 부대 행사는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namwon.gugak.go.kr)과 카카오톡 채널(국립민속국악원 친구추가), 전화(063-620-2329)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이번 추석 특별 공연은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전통 문화를 함께 체험하고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