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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창작국악공연 ‘영등할매’, 동해안 신화를 무대 위에 되살리다

경산·포항 무료 공연으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 메시지 전해

 

창작국악공연 ‘영등할매’, 동해안 신화를 무대 위에 되살리다

 

전통예술원 소리온이 동해안 바닷가 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바람의 여신 신화를 새롭게 풀어낸 창작국악공연 ‘영등할매’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9월 6일 경산 천마아트센터, 9월 14일 포항 대잠홀에서 각각 열리며, 온라인 예매를 통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영등할매’는 매년 음력 2월, 마을 사람들이 바람의 신을 달래기 위해 지내던 제의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전통 장단과 정가, 궁중음악 선율에 밴드 사운드와 무대 연희를 더한 장르융합 공연으로, 단순한 설화가 아닌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성찰하게 하는 깊은 메시지를 담았다.

 

공연은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영등할매의 등장과 고뇌는 타악 연주로, 바람과 모녀의 이야기는 거문고와 전자기타의 이색적 조합으로 펼쳐진다. 이어 강렬한 타악과 수제천 선율은 재난과 치유를 대비시키고, 전통 정가가 희망을 노래한다. 마지막 장은 전통연희와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진 판굿으로 흥겨운 에너지를 선사하며 관객과 함께 피날레를 완성한다.

 

전통예술원 소리온은 “영등할매 신화는 단순한 민간설화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묻는 질문”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전통문화의 깊이와 공존의 가치를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 일정은 9월 6일 오후 7시 경산 천마아트센터, 9월 14일 오후 7시 포항 대잠홀이며, 전석 무료로 선착순 예약이 진행된다. 1인당 최대 10매까지 예매할 수 있어 가족·지인과 함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국악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소리온은 앞으로도 경북과 동해안 지역에 전승된 신화와 설화를 무대화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이번 공연은 청중에게 신화적 감수성과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전하는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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