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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한·일·중 청년예술가 창작교류 프로젝트 ‘NEO-TRADITION’, 29일 대치동 C-Square서 파이널 콘서트 개최

2025년 11월 29일(토) 오후 5시
대치동 C-Square

 

한·일·중 청년예술가 창작교류 프로젝트 ‘NEO-TRADITION’, 29일 대치동 C-Square서 파이널 콘서트 개최

 

한·일·중 3국의 청년 예술가들이 전통 기반 창작을 통해 협업해온 국제 프로젝트 ‘NEO-TRADITION(네오트래디션)’이 오는 11월 29일(토) 오후 5시 대치동 C-Square에서 파이널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은 지난 10월 중국 상하이, 11월 일본 도쿄를 거쳐 서울에서 마무리되는 여정의 마지막 무대로, 세 나라의 예술가 13명이 공동 창작한 작품을 선보이는 결실의 장이다. 공연 직후에는 관객과 아티스트가 자유롭게 교류하는 개더링 세션과 송영남의 디제잉이 이어져 젊은 예술가들의 감각을 한층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NEO-TRADITION’은 한국·일본·중국의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들이 모여 예술 세계관을 공유하고, 이를 현대적 문맥 속에서 재해석해 하나의 공동 작품을 창작하는 프로젝트다. 「2025 한일중 문화교류의 해」 미래세대 문화예술교류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번 프로젝트는 동아시아 청년 예술가들이 장기적으로 협업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추진되었다.

 

프로젝트는 상하이(Shanghai Zaosheng Culture Media Co., LTD)에서의 첫 워크숍과 협업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도쿄(SEED Composition Academy)에서의 공동 창작 단계를 거쳐 한국에서 최종 무대를 갖는다. 이 과정에서 세 나라 예술가들은 전통과 실험,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넘나들며 새로운 예술적 교집합을 탐색했다.

 

서울 무대에는 한국의 젊은 창작자들이 중심적으로 참여한다. 생황 연주자이자 작곡가, 연구자, 기획자로 활동하는 한지수(Han Jisu)는 전통과 현대, 동아시아적 음악성을 잇는 독창적 작업으로 국제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의 대표작 ‘한지수류 생황산조’는 프랑스 필하모니 드 파리 음악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베를린 AsianArt Ensemble, 상하이 현대음악제, Tokyo Experimental Sound Exchange 등에서 생황을 매개로 한 새로운 미학을 선보여왔다.

 

전통 타악·연희 기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권효창(Kwon Hyochang)은 창작음악그룹 ‘상자루’, 예술치유그룹 ‘하바해’ 멤버로, 런던 Saatchi Gallery 전시와 WOMAD, 싱가포르 Esplanade Theatre 등 세계무대에서 연희의 동시대 확장을 이끌고 있다.

 

가야금·거문고·해금으로 구성된 현악 트리오 힐금(Hilgeum)은 ‘스모키 사운드’라는 독특한 음색으로 주목받아 왔으며, 벨기에 플랑드르 콘서트홀 단독 공연, 아르헨티나, 미국 케네디센터 등 해외 공연을 통해 한국 현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의 유망한 청년 예술가들도 합류한다. 일본 출신 작곡가·사운드 아티스트 Chatori Shimizu(清水チャートリー)는 전통악기와 컴퓨터 음악의 음향학적 실험으로 국제 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Yuya Ishimori(石森裕也)는 일본 전통 타악·관악 연주자로 NHK 대하드라마와 애니메이션 음악 자문에도 참여해 전통의 현대적 활용을 이끌고 있다.

 

중국의 Zhang Meng(张梦)은 생·훈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BBC 콘서트 오케스트라 협연과 탄둔(Tan Dun) 신작 세계초연 등 국제 무대에서 특별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으며, Ma Jiajun(马稼骏)은 세계적 얼후(二胡) 연주자로 재즈 피아니스트 Bob James와 협업하며 민족음악과 재즈의 융합을 개척해온 연주자다.

 

이번 파이널 콘서트는 세 나라 예술가들이 서로의 전통을 이해하고 현대적 언어로 재구성해온 과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무대다. 서로 다른 문화적 서사가 충돌과 조화를 거듭하며 하나의 예술적 결과물로 확장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동아시아 예술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전통예술이 더 이상 과거의 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지금의 감각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예술임을 확인시키는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공연은 11월 29일(토) 오후 5시 대치동 C-Square에서 열린다. 이후 오후 6시 30분부터 개더링 세션과 송영남 디제잉이 이어지며, 예매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예매 링크: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1516729)

 

이번 프로젝트의 스태프 및 협력 기관도 눈에 띈다. 연출은 리퀴드사운드의 이인보, 기획은 생황방앗간의 한지수가 맡았으며, 행정·운영·촬영·홍보 등은 리퀴드사운드, 더즐더즐필름, 모아모아프로덕션 등 다양한 창작 단체가 함께했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본부, SNU공연예술센터, 생황방앗간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자세한 문의는 리퀴드사운드(liquidsound20@gmail.com)와 생황방앗간(saenghwang.bangatgan@gmail.com)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