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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2025 제9회 한국민족춤제전, 민주주의의 광장에서 무대로… “광장의 춤”으로 개막

12월 2일(월)과 3일(화), 7시 30분
서울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Play MAC)

 

2025 제9회 한국민족춤제전, 민주주의의 광장에서 무대로… “광장의 춤”으로 개막

 

사단법인 한국민족춤협회가 오는 12월 2일(월)과 3일(화), 서울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Play MAC)에서 ‘2025 제9회 한국민족춤제전’을 개최한다. 올해 제전의 주제 “민주주의 광장에서 몸짓으로 쓴 역사 – 광장의 춤”으로, 지난해 불법 계엄에 맞서 광장에서 싸웠던 시민들과 예술가들의 몸짓을 예술적 기록으로 재현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겨울,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시민들과 춤꾼들은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연대하며 진실을 외쳤다. 그 광장은 더 이상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예술과 시민이 함께 역사를 새긴 살아 있는 현장이었으며, 몸짓은 그 치열한 순간을 기록하는 또 하나의 언어였다.

 

올해 한국민족춤제전은 그 경험을 품은 예술가들이 다시 무대로 돌아와, 광장에서의 실천과 시대의 감각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내는 자리다. 협회는 이번 제전을 통해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만든 민주주의의 기억을 되새기고, 춤이 가진 힘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제전은 이틀에 걸쳐 ‘젊은춤 축전’과 ‘오늘춤잇수다’로 구성된다. 12월 2일 열리는 ‘젊은춤 축전’에는 그동안 한국민족춤제전을 통해 발굴되고 성장해 온 다섯 팀의 청년 무용가들이 다시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예술적 여정을 선보인다. 

 

 

다음 날인 12월 3일에는 ‘오늘춤잇수다’가 이어진다. 이는 윤석열 탄핵 촛불과 전국의 광장에서 춤으로 민주주의의 현장을 기록해 온 춤꾼들의 경험을 작품으로 풀어낸 무대로, 거리의 뜨거운 순간을 예술로 승화하는 작업이 펼쳐진다.

 

 

사단법인 한국민족춤협회는 세월호 참사 당시 SNS를 통해 장순향씨가 전국의 춤꾼들을 조직하고, 세월호 천막에서 창립준비위원회를 띄우며 출발한 단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 법인이지만 거의 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돼 왔다.

 

제도권 무용계의 독식·배제·착취·인권침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청년 무용가들에게 대신 사과하고, 이들이 기댈 수 있는 ‘비빌 언덕’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젊은춤축전’으로 이어지며, 세대와 제도를 넘어 춤의 본질과 연대를 되살리는 기반이 되었다.

 

협회는 또한 지난해 윤석열 탄핵 촛불과 전국의 광장에서 몸짓으로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록해 온 각 지회의 춤꾼들과 함께 ‘오늘춤잇수다’를 만들어냈다. 이번 제전에서는 불법 계엄령 1주기를 맞아 이 두 프로그램을 다시 무대에 올리며, 거리에서의 실천과 시민과의 연대가 어떻게 예술로 승화되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박근혜 탄핵 광장에서의 춤을 정리해 2017년 성균극장에서 13일간 열린 제1회 한국민족춤제전을 시작으로, 협회는 시대의 춤을 기록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내년이면 10주년을 맞는 이 제전은 “시대의 춤을 온몸으로 기록해 나아가겠다”는 협회의 정신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무대가 된다.

 

‘2025 제9회 한국민족춤제전’은 12월 2일과 3일 저녁 7시 30분,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진행되며 티켓은 회당 2만 원이다. 시민들은 QR코드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후원은 농협 301-0299-0285-11(사단법인 한국민족춤협회)로 가능하다. 본 행사에는 해솔내과의원, 이애주문화재단, (사)한국민예총, 세종대학교 탈춤연구회 탈누리가 후원으로 참여한다.

 

문의는 기획총괄 김광수, 운영지원 강정연 간사(010-8147-3108), 그리고 윤태경 사무총장(010-5344-6113)을 통해 가능하다. 민주주의의 광장에서 무대로 이어지는 역사의 춤이 12월 다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