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희 가야금병창 독주회 ‘춘향가’, 전통과 창작의 새로운 길을 열다
가야금병창 연주자 이은희가 오는 12월 16일(화)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일곱 번째 독주회 ‘춘향가’를 선보인다. 지난 7월 창작 음악극 『보은표 박씨』를 통해 전통을 기반으로 한 병창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데 이어, 이번 공연에서는 ‘춘향가’의 주요 대목을 중심으로 병창의 새로운 표현을 탐구한다.
이번 무대는 박귀희류·안숙선류·정예진류 가야금병창을 토대로 하면서도, 김세종제 춘향가 일부를 병창 형식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방자 분부 듣고’, ‘천자뒤풀이’, ‘사랑가’, ‘군로사령’, ‘어사또 재회’ 등 대표 대목들이 자연스러운 병창의 흐름으로 이어지며, 춘향가가 지닌 서정성과 극적 전개는 가야금과 목소리를 통해 한층 입체적인 감동으로 전달된다.
후반부에는 ‘재 너머’, ‘돌조시’, ‘임 그린 회포’, ‘야월삼경’, ‘애수의 가을밤’, ‘풍년노래’ 등 민요 레퍼토리도 더해진다. 전통의 미감을 품은 다채로운 선율들이 무대를 풍성하게 채우며, 이은희가 지닌 폭넓은 음악적 감수성과 해석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희는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이자 한양대학교 국악과 겸임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교육원 출강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연주자로, 전주대사습놀이 가야금병창 장원을 비롯해 전통과 창작을 잇는 병창의 새로운 가능성을 꾸준히 탐구해왔다. 이번 공연에는 김선호(대금), 조성재(아쟁), 오초롱(피리·생황), 조봉국(고수), 이성경·유하영(가야금병창)이 함께하며, 사회는 조주선 교수가 맡아 공연의 깊이를 더한다.
공연은 2025년 12월 16일(화)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진행되며, 티켓은 전석 2만 원(NOL ticket)이다.
예매: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5017559
전통 병창의 계승과 창작 병창의 시도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이번 독주회는, 가야금병창의 새로운 미학을 기대하게 하는 무대로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