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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삼락(君子三樂)

 

시조로 새겨 읽는 고사성어(故事成語)

군자삼락(君子三樂)

 

부모 형제 무탈하고

하늘 보고 떳떳하며

 

천하의 영재 얻어

그들을 가르치면

 

그것이

세 가지 즐거움,

왕(王) 되는 건 해당 없네

 

<語義> :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

             (군자가 누리는 세 가지 즐거움)

<出典> : 孟子(맹자)의 盡心篇(진심편)

 

 

君子有三樂 而王天下不與存焉(군자유삼락 이왕천하불여존언)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부모구존 형제무고 일락야)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앙불괴어천 부불작어인 이락야)

得天下英才 而敎育之 三樂也(득천하영제 이교육지 삼락야)

君子有三樂 而王天下不與存焉(군자유삼락 이왕천하불여존언)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천하의 왕이 되는 것은 더불어 존재하지 않는다(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부모가 모두 갖추어 살아 계시고, 형제가 아무런 탈이 없는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도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는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그를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천하의 왕이 되는 것은 더불어 존재하지 않는다(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孟子(맹자)는 이처럼 진심편에서 ‘세 가지 즐거움[三樂(삼락)]’을 제시하면서 ‘王天下不與存焉(왕천하불여존언)’, 곧 ‘천하에 왕이 되는 것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말을 처음과 말미에 두 차례나 언급하여 강조하였다.

 

◉ 孔子의 人生三樂(인생삼락) <論語 學而篇(논어 학이편)>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유붕자원방래 불역열락호)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배우고 그리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성내지 않으면, 또한 군자라 할 수 있지 아니한가?

 

◉ 益者三樂(익자삼요) <論語 季氏篇(논어 계씨편)>

- 유익한 세 가지 즐거움

․ 樂節禮樂(요절예악) 예악으로 절제하기를 좋아하고,

․ 樂道人之善(요도인지선) 남의 착한 점을 말하기를 좋아하고,

․ 樂多賢友(요다현우) 어진 벗 많이 갖기를 좋아한다.

 

◉ 損者三樂(손자삼요) <孔子의 論語 季氏篇>

- 손해되는 세 가지 즐거움

 

․ 樂驕樂(요교락) 교만의 즐거움을 좋아하고,

․ 樂逸樂(요일락) 놀기의 즐거움을 좋아하고,

․ 樂宴樂(요연락) 잔치의 즐거움을 좋아한다.

 

◉ 申欽(신흠)의 人間三樂(인간삼락) <象村集(상촌집)>

 

閉門閱會心書(폐문열회심서)

開門迎會心客(개문영회심객)

出門尋會心境(출문심회심경)

此乃人間三樂(차내인간삼락)

 

문 닫으면 마음에 드는 책을 읽고,

문 열면 마음에 맞는 손을 맞이하며,

문을 나서면 마음에 드는 경치를 찾아가니,

이것이 곧 사람의 세 가지 즐거움이라네.

 

※ 申欽(신흠, 1566 ~ 1628) : 조선 仁祖(인조, 제16대 왕. 재위 1623 ~ 1649) 때의 문신, 학자이며, 호는 象村(상촌)이다. 李廷龜(이정구), 張維(장유), 李植(이식)과 함께 조선 漢文四大家(한문사대가)의 한 사람. 1623년 인조반정과 함께 대제학 · 우의정에 중용되었다. 1627년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좌의정으로 세자를 수행하고 전주로 피난했으며, 같은 해 9월 영의정에 올랐다가 죽었다. 그의 時調(시조) 한 수를 소개한다.

 

<산촌에 눈이 오니>

 

산촌에 눈이 오니 돌길이 묻혔구나.

柴扉(시비)를 여지 마라, 날 찾을 이 뉘 있으랴.

밤중만 一片明月(일편명월)이 긔 벗인가 하노라.

 

※ 佛敎(불교) 三樂(삼락)

君子(군자)의 三樂(삼락)처럼 佛敎(불교)에도 三樂(삼락)이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 天樂(천락) 10가지 善業(선업)으로 천상에 태어나서 누리는 즐거움.

․ 禪樂(선락) 수행자가 禪定(선정)에 들어 누리는 즐거움.

․ 涅槃樂(열반락) 生滅苦樂(생멸고락)이 모두 없어져서 누리는 즐거움.

 

※ 君子(군자)와 관련된 말들

‧ 君子(군자)에게는 三戒(삼계)가 있다. 젊을 때는 아직 혈기가 정해지지 못했으므로 경계할 일은 ‘女色(여색)’이다. 장년 때는 혈기가 강해지므로 경계할 일은 ‘鬪爭(투쟁)’이다. 노년기에 들어서면 벌써 혈기가 쇠퇴하므로 경계할 일은 ‘財物(재물)’이다

‧ 군자는 물건을 사용하고, 소인은 물건에 의해 사용된다.<荀子(순자)>

‧ 군자는 이로움이 온다고 해서 기뻐하지도 않고, 해로움이 온다고 해서 굳이 꺼리지도 않으며, 공허한 자세로 물건을 대하기 때문에 물건이 그를 해칠 수 없다.<이규보>

‧ 군자는 덕을 생각하고 소인은 땅을 생각하며, 군자는 형벌을 생각하고 소인은 은혜만 생각한다.

‧ 군자는 義理(의리)에 밝고, 소인은 利害(이해)에 밝다.

‧ 군자는 어느 경우나 태연자약한데, 소인은 언제나 근심 걱정으로 지낸다.

‧ 군자는 태연하고 교만하지 않으며, 소인은 교만하고 태연하지 못하다.

‧ 군자는 자기에게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 구한다.

‧ 군자는 작은 일은 알지 못해도 큰 것을 맡을 수 있고, 소인은 큰 것은 맡을 수 없어도 작은 일은 알 수 있다.

‧ 군자는 쉬운 것에 처하면서 命(명)을 기다리고, 소인은 위험한 일을 행하며 僥倖(요행)을 바란다.

‧ 군자를 섬기기는 쉬워도 기쁘게 하기는 어렵고, 소인은 섬기기는 어렵고 기쁘게 하기는 쉽다.

‧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이다.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눕기 마련이다.

‧ 군자는 남의 아름다움을 이루고 남의 악함을 이루지 않으나, 소인은 이와 반대다.

‧ 군자는 자신의 無能(무능)을 괴롭게 여기고,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것을 괴롭게 여기지 않는다.

‧ 군자는 義(의)로 바탕을 삼고 禮(예)로 행동하며, 謙遜(겸손)함으로 나오고 믿음[信(신)]으로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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