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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성추행 비위 화가 참여한 한성준 춤비 즉각 철거하라! 한성준탄생 150주년 기념 의미를 훼손한 홍성군 · 이애주문화재단의 행태를 규탄한다!

한성준 탄생 150주년 기념 춤비 제막식, 성추행 비위 임옥상 화가 참여에 대한 무용계 반발
홍성군·이애주문화재단의 행태 비판 춤비 철거 및 공개사과 요구
무용계 전문예술인 및 무형유산위원회 위원 등 40여명 성명서 발표

 

 

최근 한성준 탄생 150주년 기념 춤비 제막식에서 성추행 비위로 논란이된 화가 임옥상이 참여한 것에 대해, 무용계 전문예술인과 무형유산위원회 위원 40여 명이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홍성군과 이애주문화재단이 한정된 인맥을 통해 제막식을 거행하고, 비석에 성추행 전과가 있는 화가의 그림을 새겨 전통무용계와 전통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국민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고 비판하였다. 

 

또한, 이 사건이 한성준 선생의 예술정신과 명예를 훼손했다고 강조하며, 춤비의 즉각 철거와 공개사과를 요구하였다.

 

다음 내용은 성명서 참가단체와 무용계 전문예술인들의 입장과 성명서 전문이다.

 

성추행 비위 화가 참여한 한성준 춤비 즉각 철거하라!

한성준 탄생 150주년 기념 의미를 훼손한 홍성군 · 이애주문화재단의 행태를 규탄한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무용계 전·현직 국공립예술단체장, 무용협회장, 대학교수 등 전문예술인을 비롯 무형유산위원회 위원 등 40여명은 24일자 성명서를 통해, 홍성군(군수 이용록)과 이애주문화재단(이사장 유홍준·상임이사 임진택)이 근대 전통무악의 거장 한성준(韓成俊 1874~1941) 탄생 150주년을 기리면서 성추행 비위자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민중미술 제1세대를 대표하는 임옥상 화백이 한성준 비석에 그림을 새겨 넣고, 나아가 지난 15일 충남 홍성에 소재한 묘역(홍성군 갈산면 상촌리)에서 춤비 제막식을 거행했다고 성토했다.

 

한성준 탄생 150주년 기념 춤비 제막식, 성추행 비위 임옥상 화가 참여에 대한 무용계 반발

 

한성준 선생 묘소에 비석을 세우는 일은, 범 무용인이 참여하는 선양사업이 돼야 함에도 홍성군과 이애주문화재단은 공익사업의 취지를 망각한 채 한정된 인맥의 참여로 제막식을 거행하고, 특히 비석에 성추행 비위 전과가 있는 화가의 그림을 새겨 넣어 무용인과 순수 전통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국민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일제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의 무형유산을 지켜온 한성준 선생의 예술정신과 명예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선생의 예맥을 계승하고 있는 전통예술인을 농락하는 행태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비위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전국에 포진한 화가 임옥상의 작품들이 철거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춤의 큰 스승 한성준 선생의 비석 조성작업에 해당 관련자가 버젓이 참여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저열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홍성군·이애주문화재단의 행태 비판 춤비 철거 및 공개사과 요구

 

무용인들은 성명서에서 “홍성군과 이애주문화재단은 성비위자 참여로 세워진 한성준 묘비의 비석을 즉각 철거하고, 그동안의 사업 추진과정을 밝힘과 동시에 공개사과 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특히, “이애주문화재단은 이번 일로 국가무형유산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 고(故) 이애주 명무의 명예가 더 이상 실추되지 않도록 위의 요구사항을 신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한성준 묘비석, 임옥상 화가의 작품

 

성명서에는 임학선 성균관대 명예교수, 오율자 한양대 명예교수, 김영숙 아악일무보존회 이사장, 이정애 한국전통춤협회 대전광역시 지부장, 윤덕경 한국춤협회 명예이사장, 김은희 한국전통춤협회 부이사장, 최정임 전 국립정동극장장, 정혜진 전 서울시무용단 예술감독, 유정숙 전 국립국악원무용단 예술감독, 홍웅기 국가무형유산 학연화대무 전승교육사, 주연희 전 이애주한국전통춤회장, 송미숙 진주교대 명예교수, 윤미라 경희대 교수, 오레지나 대구카톨릭대 교수, 최은용 단국대 교수, 서연수 한양대 교수, 김지안 상명대 교수, 민현주 강릉원주대 교수 등을 비롯 임웅수 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특히, 국가유산청 무형유산위원회 위원 임장혁 중앙대 명예교수·천진기 전 국립민속박물관장·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비롯 전문위원 성재형 성신여대 교수·김해성 부산여대 교수·이애현 전 경북도립무용단 예술감독 그리고 서울특별시 무형유산위원 백현순 국립한체대 교수, 충청남도 무형유산위원 방승환 조선조악무보존회 대표, 대전광역시 무형유산위원 임현선 한국전통춤협회 부이사장, 부산광역시 무형유산위원 정신혜 신라대 교수 등 무형유산 조사연구 및 심의 등을 다루는 관련 분야 최고 권위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사안의 엄중함을 대변했다.

 

[성명서 전문]

 

성추행 비위 화가 참여한 한성준 춤비 즉각 철거하라!

한성준탄생150주년기념 의미를 훼손한 홍성군·이애주문화재단의 행태를 규탄한다!

 

지난 18일, 홍성군(군수 이용록)은 언론보도를 통해 이애주문화재단(이사장 유홍준·상임이사 임진택)과 함께 근대 전통무악의 거장 한성준(韓成俊 1874~1941) 선생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충남 홍성에 소재한 묘역(홍성군 갈산면 상촌리)에서 춤비(비석) 제막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우리 전통문화예술인은 홍성군과 이애주문화재단이 주관한 가운데 민중미술 제1세대를 대표하는 임옥상 화백이 한성준 선생의 비석에 그림을 새겼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일제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고유의 가무악 전통을 지켜 민족혼을 일깨운 이른바 문화독립투사인 한성준 선생 묘소에 비석을 세우는 일은, 범 무용인이 참여하는 한국무용계 전반의 선양사업이 돼야 한다. 그럼에도 홍성군과 이애주문화재단은 공익사업의 취지를 망각한 채 한정된 인맥의 참여로 자신들만의 제막식을 거행하고, 특히 비석에 성추행 비위 전과가 있는 화가의 그림을 새겨 넣어 무용인과 순수 전통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국민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주었다.

 

이는, 당대 최고의 전통예인으로 민족의 무형유산을 지켜온 한성준 선생의 예술정신과 명예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선생의 예맥을 계승하고 있는 전통예술인을 농락하는 행태로 비판받아 마땅하다. 특히, 성비위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전국에 포진한 화가 임옥상의 작품들이 속속 철거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춤의 큰 스승 한성준 선생의 비석 조성작업에 해당 관련자가 버젓이 참여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저열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금번 사업을 추진한 홍성군과 이애주문화재단은 성비위자 참여로 세워진 한성준 묘비의 비석을 즉각 철거하고, 그동안의 사업 추진과정을 밝힘과 동시에 공개사과 할 것을 요구한다.

 

특히, 이애주문화재단은 이번 일로 국가무형유산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 고(故) 이애주 명무의 명예가 더 이상 실추되지 않도록 위의 요구사항을 신속히 이행하길 촉구하는 바이다.

 

2024년 7월 24일

 

 

[성명서 참여 명단]

 

국가유산청 무형유산위원회 위원 임장혁 중앙대 명예교수·천진기 전 국립민속박물관장·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전문위원 성재형 성신여대 교수·김해성 부산여대 교수·이애현 전 경북도립무용단 예술감독, 서울특별시 무형유산위원 백현순 국립한체대 교수, 충청남도 무형유산위 원 방승환 조선조악무보존회 대표, 대전광역시 무형유산위원 임현선 한국전통춤협회 부이사장, 부산광역시 무형유산위원 정신혜 신라대 교수, 임웅수 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임학선 성균관대 명예교수, 오율자 한양대 명예교수, 김영숙 아악일무보존회 이사장, 이정애 한국전통춤협회 대전광역시 지부장, 김은희 한국전통춤협회 부이사장, 윤덕경 한국춤협회 명예이사장, 홍웅기 국가무형유산 학연화대무 전승교육사, 최정임 전 국립정동극장장, 정혜진 전 서울시무용단 예술감독, 유정숙 전 국립국악원무용단 예술감독, 최경자 궁중춤예술연구원 예술감독, 정혁준 전 부산국립국악원무용단 안무자, 주연희 전 이애주한국전통춤회장, 이미주 정재연구회 예술감독, 송미숙 진주교대 명예교수, 윤미라 경희대 교수, 민현주 강릉원주대 교수, 최은용 단국대 교수, 김지안 상명대 교수, 오레지나 대구카톨릭대 교수, 서연수 한양대 교수, 유지영 국립한체대 연구교수, 임관규 비손무용단 대표, 강연진 종로전통무용협회장, 엄정자 계룡산국제춤축제 예술감독, 이애리 심화영승무보존회장, 김전미 대한무용협회 계룡시지부 고문, 김연의 전통춤협회 대전광역시 부지부장, 이정진 달구벌덧배기춤보존회장 등 총 40명

 


 

한성준(韓成俊 1874~1941)

 

 

충남 홍성의 세습무가 출신으로 8세 때 춤과 장단, 줄타기 등 민속예능을 익히고 내포 일대에서 활동하다가 서울무대에 입성하여 당대 최고의 명고수로 명성을 얻었다.

 

판소리 명창들과 전국을 순회하며 왕성한 공연활동을 펼쳤고, 경성방송국의 최다 출연자 중의 한 사람이었으며, 국악명인들의 북반주로 유성기음반 취입에 참여하는 등 전통음악의 보급과 확대에 크게 공헌했다. 특히, 1937년 조선음악무용연구회를 창립하여 후진양성에 힘썼고 약 100여 종목에 달하는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무대양식화하는 업적을 남겼다.

 

한성준이 창안한 승무, 태평무, 살풀이춤 등은 한국 전통춤의 최고 백미로 손꼽힌다.

한성준 문하에서 한영숙·강선영·김천흥·이동안 등 기라성 같은 전통춤꾼이 배출됐으며, 신무용가 최승희·조택원에게도 영향을 미쳐 세계무대로 진출하는 발판을 제공했다.

 

승무, 학춤(학연화대무), 살풀이춤, 한량무, 경기검무 등 총 5개 종목이 한성준에서 발원되어 국가무형유산 및 지방 무형유산으로 지정, 현재로 그 맥이 이어지고 있다. 한성준은 1998년 문화관광부 지정 ‘이달의 문화인물’(9월)로 선정되어 학술적으로 조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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