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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오래된 미래, 자치의 부활 – 구례교육문화자치 전문가 포럼’ 개최

“소멸위기 지역에서 지방자치, 주민자치의 핵심과정은 교육자치”

 

국악타임즈 송인숙 기자 | 지난 10월 28일 오후 3시 30분, 구례군 매천 도서관에서 뜻 깊은 포럼이 열렸다 구례군, 지리산씨협동조합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는 ‘구례교육문화자치 전문가포럼’이다. ‘오래된 미래, 자치의 부활-구례교육문화자치 전문가 포럼’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포럼의 목적은 두 갈래다.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의 회복력을 복원하고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한 공유 및 공감대 형성, 그리고 주민들이 진단한 문제점에 전문가의 의견을 더해 지역에 맞는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갈수록 인구 및 학생 수가 줄어드는 현실이지만 미래 교육을 향한 열정과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려는 의지는 진지하고 뜨거웠다. 전문가, 행정관계자, 지역주민, 학생까지 4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지역 교육자치,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과 현실, 미래 전략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 것이다.


포럼에 참여한 김영현 전 지역문화진흥원장은, ‘구례군이 문화예술교육으로 문화도시에 접근할 수 있는 전략이 매력적’이라며 교육보다 일상 학습의 과정으로 지역의 인문, 문화예술 역량을 확보하고 민간의 교육 문화 자치 생태계를 강화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성희 완주 교육통합지원센터장은 민관-관관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수준 교육과정을 비롯하여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먼저 시작하는 실천이 필요하다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교육의 지역화가 대세가 되어 가는 실정에서 관건은 교육자치입니다.”


포럼에는 40여명의 전문가, 행정, 지역주민, 학생들이 3시간에 걸쳐 지역 교육자치,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과 현실, 전략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다른 지역에서 참관 온 관계자는 “구례가 작은 지역이지만 이렇게 많은 교육, 문화주체들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학생으로 토론에 참여한 박용훈(구례북중) 군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진로체험이나 교육과정을 만들고 평가에도 참여하게 해줄 것을 요구했고, 학부모로 참여한 박종암 씨는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구례는 개천이 아니라 세상의 중심이기도 합니다. 그와 같은 인식을 가질 때 아이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포럼을 주관한 지리산씨협동조합의 임현수 대표는 ‘지금까지 지역 수요와 필요성에 근거한 교육문화 자치의 전략과 과제를 찾아왔는데 작은 지역일수록 주민자치와 결합된 교육자치, 문화자치 생태계를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이후 민간과 구례군, 구례교육지원청 등과 협치를 통해 기초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라 하였다.


포럼은 구례처럼 작은 지역과 지역이 지닌 역량이 한계를 딛고 지역 브랜드와 조밀한 일상학습공동체의 모델을 만들어 갈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또한 평생교육-교육복지-학교교육의 유기적 연계와 문화예술 및 미래교육, 지역교육의 융합이 이루어지도록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포럼을 주관한 지리산씨협동조합은 이후 ‘봉성유람’을 비롯한 문화예술교육 시범프로그램과 다양한 당사자들의 릴레이워크샵을 통해 구례형 교육문화 자치모델을 만들고 2022년 이후 전국 최초로 기초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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