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을 소수민족 의상으로 연출한 것이 뉴스가 되고 있는 요즘 대구시교육청의 '글로벌 한복나눔 사업'이 해외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2015년 제1회 '글로벌 한복나눔 사업'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7년간 해외 학생에게 한복 보내기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2021년에는 아름다운가게 대구경북본부와의 협약을 통해 학생·학부모에서 대구시민으로 참여대상을 확대했다.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기증받은 한복 270벌을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 한국어반이 개설된 해외학교의 신청을 받아 총 9개국 32개교에 전달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해외 학생들의 뜨거운 한복 사랑에 힘입어 처음으로 해외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한 '글로벌 한복 사진공모전'(2021.10.20.~11.20.)을 연계 추진했다.
이는 일방적인 한복 기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구학생과 해외 학생 간 다양한 문화를 교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해외 학생들은 기증받은 한복을 직접 입고 러시아 니콜라예프스키 개선문, 프랑스 보르도 카일하우 게이트, 브라질 상파울루 파울리스타 거리 등 자기 고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했고 해외현지인에게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사절단의 역할도 수행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자기 고장 소개와 한복체험 후기를 첨부한 205점의 한복 사진이 출품됐다.
대구시교육청은 1차 기본심사를 거쳐 2차 국내외 1천500여 명의 투표를 통해 우수작 13점을 선정했고, 우수작에는 일월오봉도가 그려진 필통과 유기수저세트를 증정했다.
2월 14일부터 대구광시교육청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복 콘테스트 우수작을 게시하고 누구든지 해외 학생들에게 응원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프랑스 미라이고등학교 학생들은 "예쁜 한복을 입고 촬영을 할 수 있어서 재밌었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우수작으로 선정돼 너무 기쁘다"며 한국어로 영상 소감을 보내왔다.
또한 미국 고등학교 한국어반 선생님은 "이번 글로벌 한복 사진 공모전에 참여한 학생들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보고 싶어 한다. 향후 대구에 있는 학교와 교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달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K-POP을 시작으로 이제는 한국어, 한복 등 한국 문화 전반으로 확대돼 '글로벌 한복나눔 사업'이 더 큰 호응을 받게 됐고 세계 여러 나라 학생들에게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외국 학생들이 직접 보내 준 사진과 영상에는 한국에 대한 넘치는 애정이 가득 담겨있었다. 한복을 매개로 더 많은 해외 학교 학생들이 대구학생과 교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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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구교육청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