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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한글과 자연이 빚어낸 조형미, ‘녹색의 정원 - 드넓은 기억의 풍경들

2025년 3월 12일부터 27일
인사동 장은선갤러리

꽃의기억_53x40.9cm_oil on canvas

 

한글과 자연이 빚어낸 조형미, ‘녹색의 정원 - 드넓은 기억의 풍경들

 

박명호 작가는 캘리그라피(Calligraphy)와 서양화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인물이다.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친숙한 방송 타이틀 디자인에서부터 순수 회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선덕여왕, 아마존의 눈물, 신돈, 분홍립스틱, 아프리카의 사자 등 수많은 인기 프로그램의 타이틀이 그의 붓 끝에서 탄생했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그의 작업이 단순한 타이포그래피를 넘어 순수회화로서의 조형미를 어떻게 구현하는지 조명하는 중요한 자리다.

 

박명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글의 기본 자음만을 활용한 조형적 구성을 예술적으로 풀어냈다. 그동안 한글꼴 디자인과 폰트 디자인이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해 왔지만, 한글 자음과 모음 자체를 회화적 요소로 삼아 순수회화 작품으로 승화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 이러한 시도는 문자 자체가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전시라 할 수 있다.

 

먹의 향기와 붓의 흔적, 그리고 여백의 미

 

1985년 방송미술계에 입문한 이후 박명호 작가는 25년 동안 먹과 붓으로만 작업하며 창의적인 표현을 탐구해왔다. 그의 작업은 한글의 조형성을 회화적 형태로 구체화하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발전해 왔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이러한 연구의 결실이 담긴 결과물이다.

 

김윤섭 미술평론가는 박명호 작가의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

"한글이라는 소재에 걸맞게 화면의 조형성 역시 한국적인 맛과 멋이 충분히 배어 있다. 전통적인 한국화의 백미인 ‘여백의 미’를 접목한 작업 형식이 무척 매력적이다. 단편적으로 보자면 서양의 원색적인 배경에 한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한글이 덧대어져 새로운 조형미로 승화되었다는 느낌이다."

 

이처럼 박명호의 작품은 단순히 문자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회화적인 조형미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특히 오방색의 조형적 운용과 여백의 미를 활용한 공간감은 그의 작품이 지닌 독창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한글조형의미_120x60cm_mixed media

 

녹색의 정원 - 드넓은 기억의 풍경들

 

"세계는 크다, 하지만 우리들의 내부에서 그것은 바다처럼 깊다."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의 말처럼, 자연은 예술가들에게 끝없는 상상의 가능성을 제공하며, 그 자체로 하나의 영감이 된다. 박명호 작가의 전시 "녹색의 정원 - 드넓은 기억의 풍경들"은 이러한 자연의 광활함과 그 속에서 기억과 감정을 되살리는 예술적 상상을 담고 있다.

 

한광숙 조형예술학박사는 박명호의 전시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했다.

"자연의 장소를 은밀한 곳으로 인도하기 위해 낭만주의 화가의 감성을 느끼게 하는 박명호의 작품 전시는 ‘녹색의 정원 - 드넓은 기억의 풍경들’이라는 테마로 시작한다. 그의 작품에서 바다와 들판은 색으로 구분되지 않으며, 자연은 녹색의 정원으로 번역될 수 있는 희망적 요소로 가득 차 있다."

 

꽃과 자연, 감정을 담은 풍경으로 재해석하다

 

박명호 작가는 자연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그는 꽃의 외형에 집착하지 않고 색채와 감정을 통해 재해석하며, 순간순간의 감정 변화와 감성이 빚어내는 색채를 강조한다. 그의 작품은 '꽃의 기억'을 테마로 하여 특정한 정의나 해석을 강요하기보다 감상자에게 감동을 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꽃의 기억_53x45.5cm_oil on canvas

 

그의 회화는 재현적 기법을 넘어서 색채와 빛의 변화를 강조하며 자연을 감정의 흐름으로 변형하여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유년 시절의 바다 기억을 담은 풍경에서는 역동적인 자연의 힘이 느껴지며, 바다와 들판의 경계가 흐려지는 색채 속에서 자연의 통합성이 드러난다. 자연을 드넓은 세계로 바라보는 그의 회화적 비전은 "녹색의 정원 - 드넓은 기억의 풍경들"이라는 테마를 통해 생명력을 담아낸다.

 

전시 개요 및 작가 이력

 

박명호 작가는 교토와 오사카에서의 초대전을 비롯해 16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국제 한중캘리그라피 교류전, 한국미술협회전 등 다수의 국제전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MBC미술센터, 구리경찰서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MBC 미술센터 국장을 역임하고 한국미술협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왕성한 작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움츠렸던 땅이 서서히 따뜻함을 되찾으며 봄의 숨결이 살며시 불어오는 3월, 자연의 변화와 감정을 화폭에 담은 30여 점의 작품이 장은선 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3월 12일부터 27일까지 장은선갤러리에서 개최되며, 한글과 조형미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박명호

 

개인전 | 2023 14회개인전, 토포하우스, 서울 | 2022 13회개인전, 토포하우스, 서울 | 2021 12회개인전, 토포하우스, 서울 | 2018 11회개인전, 라메르, 서울 | 2016 10회개인전, 토포하우스, 서울 | 2011 9회개인전, 초대전 미술관가는길, 서울 | 2009 8회개인전, 초대전 미술관가는길, 서울 | 2005 7회개인전, 일본초대전, (교토3A갤러리,오사카-TOHREI갤러리) | 2005 6회개인전, 롯데화랑 본점, 서울 | 2004 5회개인전, 진주시청갤러리, 진주 | 2003 4회개인전, 인사동 녹색공간, 서울 | 2002 3회개인전, 롯데화랑 본점, 서울 | 2000 2회개인전, 롯데화랑 본점, 서울 | 1995 1회개인전, 청담갤러리, 서울

 

그룹전 | 2023년 오대산 통일전망대 | 2016년 국제 한중캘리그라피 교류전(캘러리 오렌지연필) | 2016년 한국캘리그래피디자인협회전(캘러리 하나로) | 2015년 한국캘리그래피디자인협회전(캘러리 이앙) | 2014년 한국캘리그래피디자인협회전(미술세계) | 2013년 한국캘리그래피디자인협회전(윤디자인 갤러리) | 2011년 한국캘리그래피디자인협회전(캘러리한화) | 2009 GPF초대자선전, 센터럴시티, 서울 | 2009 아트그룹N.A회원전, 인사동 부남미술관, 서울 | 2008 초대전,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 | 2008 N.A창립전 | 2007 2인전, 롯데화랑, 부산 | 2006 6인초대전, CK갤러리, 울산 | 2005 기획 초대전, 일본 교토(3A갤러리). 오사카(TOHREI갤러리) | 2000 깃발전, 국립중앙극장 광장 | 1994 청년구상작가전, 전북예술회관 | 1993 자기변명전, 예술의전당, 서울 | 청년구상작가전, 청학미술관 | 청년구상작가 6인 초대전, 삼삼투금이벤트홀 | 1992 자기변명전, 예술의전당, 서울 | 한국미술협회전, 예술의전당, 서울 | 청년구상작가전, 시립미술관, 서울 | 1991 자기변명전, 예술의전당, 서울 | 청년구상작가전, 시립미술관, 서울 | 한국미술협회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1990 자화상전, 서울갤러리, 서울 | 자기변명전, 관훈미술관, 서울 | 청년구상작가전, 시립미술관, 서울 | 한국미술협회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 1989 정방형을위한모색전, 서울갤러리, 서울 | 자기변명전, 관훈미술관, 서울 | 구상작가초대전, 로타리화랑, 카톨릭화랑, 부산 | 1988 청년구상작가전, 경복궁미술관, 서울 | 구상소품초대전, 고궁미술관 | 새로운 정신전 art mail을 통하여, 제3미 관 | 그이후 다섯전, 신미술관 | 1987 청년구상작가전, 중앙청미술관 | 1984 경상남도미술대전

 

작품소장 | 서울시립미술관 | MBC미술센터 | 구리경찰서 | 진주MBC | (주)위스컴 | (주)에너지 솔루션즈 | (주)퓨처시스템 | CK치과(울산)

 

前)한국미술협회 홍보출판위원 | 한국미술협회 심사위원 | MBC근무

 

현재 |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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