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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의 우리 음악 유산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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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의 우리음악유산답사] 눈으로 듣고 장엄함에 빠져드는 종묘제례악

남산에서 본 종묘 눈으로 듣고 장엄함에 빠져드는 종묘제례악 매년 5월 첫째 주 일요일이면, 종묘(宗廟)에서는 종묘대제가 열린다. 그런데 그 현장을 직접 관람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예매사이트가 열리기가 무섭게 입장권은 금세 매진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현장을 직접 마주한다는 건 큰 행운이 따라야만 가능한 일이다. 지난해에는 그런 행운 대신에 자원활동가로 지원하여 면접을 보고 다행히 선발되었지만, 하필이면 당일 비가 내려 음악도, 일무(佾舞 : 줄을 지어 추는 춤)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 1년을 기다린 올해는 본 칼럼을 연재해 온 덕분에 국악타임즈의 취재기자 신분으로 현장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아침 일찍 도착한 종묘는 맑은 날씨 탓인지 덩달아 설레는 마음 탓인지 사람들의 발걸음이 유난히 경쾌하게 느껴졌다. 올해의 종묘대제는 특히 의미가 깊다. 6년간의 보수공사를 마친 정전에서 오랜만에 제향(祭享 : 나라에서 지내는 제사)이 봉행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종묘대제의 음악인 종묘제례악은 대한민국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처음 지정한 예술이자, 1995년 종묘제례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된 작품이기도 하다. 조선 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